민주당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보지도 못하고 뭘 조사했나"

정철운 기자 2024. 8.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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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명품백 실물을 확인하려던 국민권익위원회가 대통령실로부터 퇴짜를 맞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월 1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신고 사건을 '공직자 배우자에 대해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실상 아무 조치 없이 마무리 지었다. 조사 기한 90일을 훌쩍 넘겨 반년을 끌고도, 당사자 조사나 현장 확인 없는 '졸속, 봐주기 조사'였다는 비판이 거셌다"고 전한 뒤 "그런데 권익위가 조사 종결 사흘 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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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명품백 실물 확인하려다 대통령실로부터 거절당해"
대통령실 "명품백 잘 보관하고 있다" 구두로만 밝혔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MBC 뉴스데스크 2일자 보도화면 갈무리.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명품백 실물을 확인하려던 국민권익위원회가 대통령실로부터 퇴짜를 맞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MBC가 지난 2일 '뉴스데스크'에서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조사 마무리 직전 대통령실을 방문해 명품백 실물 확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품백을 잘 보관하고 있다”고 구두로만 밝혔고, 권익위 조사팀은 발길을 돌렸다.

MBC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월 1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신고 사건을 '공직자 배우자에 대해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실상 아무 조치 없이 마무리 지었다. 조사 기한 90일을 훌쩍 넘겨 반년을 끌고도, 당사자 조사나 현장 확인 없는 '졸속, 봐주기 조사'였다는 비판이 거셌다”고 전한 뒤 “그런데 권익위가 조사 종결 사흘 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MBC는 “조사 실무자들이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의 실물과 보관 상태, 혹시 쓴 흔적은 없는지 조사하러 대통령실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한 뒤 “명품백 실물을 보겠다고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협조하지 않았다. 또, 대통령실에 언제부터 어떻게 보관됐는지 관리대장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MBC는 권익위가 “청탁금지법에 따라 윤 대통령이 배우자가 선물을 받았다는 신고서를 작성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으며 “현장조사 시도는 한 차례에 그쳤고, 추가 조사를 시도한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더불어민주당은 3일 논평을 내고 “명품백 실물은 물론 청탁금지법 규정에 따른 신고서가 작성되었는지, 명품백이 정말 대통령실에서 관리되고 있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권익위는 분명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 등을 충실히 조사했다'고 주장했는데, 명품백을 보지도 못했으면서 대체 무엇을 조사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권익위를 향해 “'김건희 명품백'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보관됐는지, 사용한 흔적은 없는지 확인도 못했으면서 무슨 근거로 '무혐의 종결' 처분을 했느냐”면서 “권익위는 애초부터 조사할 의지조차 없었고, 대통령실의 '하명'에 보여주기식 가짜조사로 '셀프 증거 불충분'을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아무것도 조사하지 않고 시늉만 하다 대통령실이 불러주는 대로 고분고분 면죄부 종결을 발표한 권익위는 국민을 배신한 마땅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가짜 조사졸속 종결 처리로 '건희권익위원회'를 자처하며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준 권익위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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