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인 8번째 금 쐈다…25m 권총에서 사격 3번째 금메달[파리 올림픽]
한국 사격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양지인(21·한국체대)이 사격에서 나온 3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지인은 3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25m 권총 결선에서 37점으로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동률을 이뤘으나 슛오프에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지인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2012 런던 올림픽과 동률이 됐다.
양지인은 김예지에 가려졌을 뿐 25m 권총의 고수 중의 하나다. 김예지가 세계 신기록(42점)을 썼던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25m 권총에서 41점으로 2위에 올랐던 선수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지인은 전날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양지인은 본선과 결선은 다르다는 것을 자신의 실력으로 증명했다.
적중하면 1점, 벗어나면 0점인 결선에서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15발을 쏜 시점에서 13점으로 인도의 마누 바케르보다 3점차로 달아나는 1위였다.
양지인은 결선 스테이지에 돌입하면서 첫 발을 시간 초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나머지 4발을 모두 표적지에 맞추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후 5발 중 3발만 적중해 헝가리의 베로니카 마요르에 1점차로 쫓겼으나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위기는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의 추격에서 시작됐다. 라이벌들이 하나씩 성적 순으로 사대를 벗어나는 시기에 예드제예스키가 순위를 하나씩 끌어 올렸다. 결국, 양지인과 예드제예스키가 37-37 동점을 이루면서 슛오프가 시작됐다.
양지인은 강심장이었다. 양지인이 4점을 쏜 반면 예드제예스키는 1점에 그치면서 금메달이 확정됐다.
샤토루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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