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한 명이 매일 2개씩”…파리 올림픽 ‘콘돔’ 수량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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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성병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있던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선수 간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해져 이들의 내부 생활상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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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에 따르면 이번 파리 선수촌에는 1만4500명의 선수와 스태프가 머물고 있고 20만개의 남성용 콘돔, 2만개의 여성용 콘돔 등이 제공됐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톰 버로우스 기자는 뉴욕타임즈에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 한 명이 매일 약 2개씩 사용해도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참가 선수단 등에 콘돔을 제공하는 관행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올림픽 당시 무료로 나눠줬던 콘돔 개수는 8500개였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10만개로 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15만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올림픽 역대 최다인 45만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남성용 콘돔 외에도 2016년 리우 올림픽 조직위는 10만개의 여성용 콘돔도 마련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콘돔이 뿌려진 대회는 2016 리우 올림픽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15만개의 콘돔을 나눠줬다. 당시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콘돔을 선수촌에서 사용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집으로 가져가는 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유도 대표로 출전 적 있는 전 이종격투기 선수 론다 로우지는 “올림픽 선수촌은 방탕 그 자체”라고 증언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전 축구 골키퍼 호프 솔로는 “선수촌은 젊고 혈기왕성한 남녀가 모이기 때문에 풀밭이나 건물 등 공공장소에서 사랑을 나누는 선수들을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선수촌 내 이야기가 과장됐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전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보니 블레어는 “4번의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그렇게 많은 성관계가 일어난다고 느끼지 않았다”면서 “분명 어디선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 확실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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