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버블론은 과소투자 핑계일 뿐` 더 투자해야…빅테크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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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비 수익이 없다는 이른바 'AI버블론'이 일면서 최근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의 관련 기술주들이 많게는 20% 이상 빠졌다.
그러나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약화와 맞물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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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비 수익이 없다는 이른바 'AI버블론'이 일면서 최근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의 관련 기술주들이 많게는 20% 이상 빠졌다. 그러나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투자는 이제 문에 들어선 정도이며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AI버블론을 무색케 하는 이같은 현상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가 올해 연말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뒷받침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의 AI 관련 투자(자본지출)는 총 1060억달러(약 144조319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이중 MS는 330억달러(약 44조9295억원)로 78%,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2억달러(약 34조3098억원)로 90% 급증했다. 이는 이들 업체의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
이들 빅테크 경영진은 이 같은 투자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18개월간 AI 관련 데이터센터 건설,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의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400억달러(약 54조46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너무 늦기보다는 필요하기 전에 (AI 관련) 역량을 구축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의 분석가들은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대 1조달러(약 1361조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약화와 맞물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짐 티어니 미국 성장주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AI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가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 CEO도 메타 AI 챗봇과 같은 AI 모델이 독자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술 분야에서 이런 전환기를 겪을 때 (AI에 대한) 과소 투자의 위험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했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이제 "아마존에 수십억달러(수조원) 규모의 사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미 후드 MS CFO는 데이터센터가 15년 이상에 걸쳐 수익을 낼 수 있는 장기 자산이라고 투자자들을 달랬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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