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탈진할까 걱정이네요"…'온도계 48도' 이례적 무더위, 울산만? 잠실도 폭염 취소 검토 중

김민경 기자 2024. 8. 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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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탈진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더위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무더운 날씨에 우려를 표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탈진할까 봐 걱정이 된다. 나도 한 20분 정도 밖에 서 있었는데, 대단한 날씨다.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더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더위로 인한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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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곽혜미 기자
▲ 잠실야구장 더그아웃에 설치된 온도계 눈금이 영상 48도까지 올라가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선수들이 탈진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더위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무더운 날씨에 우려를 표했다. 이 감독과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낮 3시 30분쯤 잠실 기온은 영상 35도를 웃돌았다. 두산 선수단은 야외에서는 가벼운 훈련만 진행한 뒤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나머지 훈련을 이어 갔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이후로도 영상 34도 무더위가 유지된다.

현재 잠실야구장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중들을 위한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폭염 경보로 경기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다.

KBO는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했다. 1982년 리그 출범 이래 최초의 일이었다. 롯데의 제2구장인 문수야구장은 그라운드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데, 지열이 달아올라 더그아웃 기온이 영상 50도에 달했다. 잔디에 손을 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상황이었다.

이날 잠실 더그아웃 근처에 설치된 온도계에도 섭씨 48도가 찍혔다. 7월 내내 시달렸던 장마에서 조금 벗어나나 했더니, 이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지난달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탈수 증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야외 활동 자체가 힘든 무더위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탈진할까 봐 걱정이 된다. 나도 한 20분 정도 밖에 서 있었는데, 대단한 날씨다.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더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KBO 규약은 기상 특보에 따라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더위로 인한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단 지금까지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나 실행됐고, 특히 혹서기에는 저녁 경기만 펼치는 1군 경기에서 폭염 취소 요건은 잘 충족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인조잔디 그라운드가 펄펄 끓었다. KBO는 지열이 50℃에 달하는 폭염 탓에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 신원철 기자

두산은 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최준호다.

포수 양의지는 발등 염좌로 이날도 벤치에서 먼저 시작한다. 이 감독은 "(주루 시) 직선으로는 괜찮은 것 같은데, 턴을 할 때 조금 통증이 있다고 한다. 어차피 나가면 대타 한 번 정도밖에 안 될 것 같다. 원래는 오늘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했는데, 매일 체크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브랜든 와델은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공 23개만 던지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마운드 복귀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이 감독은 "오랜만에, 거의 한 6주 정도 만인 것 같다. 오랜만에 던져서 조금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도 좋아 보였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오늘 던지고 내일 일어나서 상태도 한번 확인한 뒤에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아직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등 과정이 조금 더 남았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 등판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어야 한다. 지금 이제 하프 피칭 정도 수준이라서. 더 강도 높은 피칭을 하고, 라이브도 한번 던져 보고 퓨처스 경기도 한번 던진 뒤에 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무더위 속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한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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