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스넬, 첫 '노히트노런'으로 시즌 1승

▲ 블레이크 스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난해까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뛰다 올 시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 식구가 된 블레이크 스넬이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습니다.

스넬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탈삼진 11개를 뽑으며 볼넷은 3개를 허용한 스넬은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승리하면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던 스넬은 2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노히트 게임은 물론 완투 경기조차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6천200만달러에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전반기에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스넬은 7월까지 10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단 1승도 없이 3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ERA) 5.10을 기록했습니다.

'먹튀'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스넬은 8월 첫 등판 경기에서 신시내티를 상대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노히트 게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좌완 강속구 투수인 스넬은 이날 최고시속 158㎞의 빠른 공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면 신시내티 타자들을 봉쇄했습니다.

스넬의 노히트노런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3호이자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18호 기록입니다.

스넬은 경기 뒤 "7회에 조금 피곤함을 느꼈는데 전광판을 보니 노히트노런이 눈에 보였다"라며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록을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