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7연승' 한화의 대변신…'달'은 다음을 보고 있다 "연승 뒤에는 또 다른 게 있으니"

이종서 2024. 8. 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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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아프도록 준비를 해야죠."

한화는 지난 2일 경기를 승리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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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1/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덜 아프도록 준비를 해야죠."

한화 이글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지난 2일 경기를 승리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7연승 이전 7연패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다시 잃었던 승패마진을 회복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 시즌 레이스에서 연승과 연패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강팀은 한 팀에게 (시리즈에서) 3패 이상을 잘 안한다. 연패가 찾아왔을 때 최소한 한 팀에게 1승이라고 갈 수 있도록 하면 데미지가 없다. 그런데 한 팀에게 3연패를 하게 되면 데미지가 있다"라며 "우리가 7연패를 할 때 사실 7연승을 바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다행히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이 잘 뭉쳐서 상대와 경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한화가 6대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김경문 감독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7.30/

거칠 것 없이 7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김 감독은 연승 다음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경우 연승 뒤에는 지독한 후유증이 따랐다. 한화 역시 시즌 초 7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필승조의 체력 소모도 생기고, 잊고 있던 피로감도 한 번에 몰려와서 생기는 현상이다.

김 감독 역시 "연승 다음에는 다른 게 있다. 그게 왔을 때 덜 아프도록 해야한다"라며 "불펜 투수도 무리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투구수가 많으면 쉬어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가 9대6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경문 감독과 와이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7.28/

한편 이날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원석(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와이스는 지난 LG전에서 1이닝 2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인 양현종을 어느정도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와이스도 지난 경기 일찍 내려간 경험이 있어서 오늘 마운드에서 잘 던져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늘 6회까지는 갔으면 좋겠다. 큰 문제가 없다면 6회까지는 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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