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빈자리 메운다' 김혜성, 공포의 2번 타자로…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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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최근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경기 후 김혜성은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며 "오늘도 평상시와 비슷하게 타격하려고 했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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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생각 없이 타격"
타선의 대들보 로니 도슨이 지난 달 31일 경기 중 오른쪽 십자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키움의 중심타선 한 축이 무너지자 김혜성의 역할도 바뀌었다.
올 시즌 내내 3번 혹은 4번 타순에서 해결사 노릇을 했던 김혜성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로 나섰다.
김혜성은 "도슨의 부상이 매우 안타깝고 속상했다"며 "다들 내 생각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래도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다들 열심히 하자고 서로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간판타자 김혜성은 애써 표정 관리를 했으나 도슨의 빈자리는 컸다.
두산 마운드는 팀 내 타율이 가장 높은 김혜성과 송성문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특히 두산 타자들은 2번 타자 김혜성을 어렵게 상대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김혜성에게 직구보다는 포크볼을 더 많이 던졌다.
김혜성은 유인구 승부에 쩔쩔맸다. 1회와 3회 연속으로 범타를 쳤다.
김혜성이 '해결사 본능'을 끌어올린 건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공격 때였다.
김혜성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 이교훈을 상대로 7구째 직구를 받아 쳐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도슨이 빠진 악재에도 두산을 꺾고 9위 롯데 자이언츠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경기 후 김혜성은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며 "오늘도 평상시와 비슷하게 타격하려고 했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결승타 포함 6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336을 마크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잠실구장엔 폭염에도 김혜성의 기량을 체크하기 위해 많은 MLB 스카우트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야구 잘해서 좋은 대우를 받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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