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도 나타난 온도계…이승엽 감독의 우려 “선수들이 탈진할까봐 걱정돼”[스경X현장]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를 앞두고 1루 더그아웃에 온도계가 등장했다.
경기 시작하기 2시간 반 전 온도계가 가리키는 숫자는 48도까지 치솟았다.
전날 울산구장에서는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롯데의 경기는 더이상 진행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취소가 됐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최근 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진 울산은 이날 오후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울산의 문수구장은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폭염이 사그러들지 않아 열이 빠져나가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잔디의 온도가 최고 50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하지만 이 더위 속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선수들이 탈진할까봐 걱정이 된다”라며 “밖에 20분 서 있어봤는데 대단한 날이다. 지난해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더위”라고 걱정했다.
이날 두산은 최준호가 선발로 등판한다. 선발 라인업은 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중견수)으로 꾸려졌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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