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서해선·GTX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도시 백년대계 ‘조용한 혁명’
통합 도시브랜드 개발·시민 소통 강화… 지속가능 자족도시 기틀
부천시는 민선 8기 2년 동안 도시의 기틀을 새롭게 바꾸는 시도를 하고 시민 일상 속 변화를 만들어 왔다.
우선 ▲3개 구·37개 일반동 행정체제 개편 ▲부천 온(溫) 시리즈·스마트경로당 등 지역밀착형 복지 강화 ▲서해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확충 ▲문화예술 및 관광산업 기반 확대 ▲통합 도시브랜드 개발 ▲시민 소통 확대 등 여섯개 성과로 간추릴 수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미래 지속가능 자족도시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과학고 설립 및 대학 협력 활성화 ▲신도시·원도심 재정비 ▲탄소중립 실현 등 경제·교육·환경·공간 분야 역점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 시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인다.
■ 더 가까이에서 편리하고 빠르게!…행정·복지·교통 분야에서 시민 편의 높여
시는 올해 1월1일부터 10개 광역동을 폐지하고 3개 구, 37개 일반동 체제로 행정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행정 접근성과 시민 편의가 동시에 높아지고 스마트 안전·복지 기능이 강화돼 민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각지대 발굴이 선제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행정체제 개편으로 ‘스마트 안(전)부(천) 시스템’이 탄력을 받았다. 시는 3개 구에 복지·안전 전담 조직을 마련했다. ‘온스토어’ 105곳은 생활과 밀접한 위치에서 617명의 위기 가구를 발굴했다. 집배원 등 다양한 분야 시민이 참여하는 ‘온동네발굴단’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시는 스마트온 앱·네이버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HyperCLOBA) 케어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효율적으로 발굴·대응하는 시도도 시작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경로당’은 33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40개 지자체에 총 2천300여개가 설치되는 등 표준모델을 제시하며 안착에 성공했다.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며 시민의 편리한 생활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서해선 소사~대곡 방면 개통으로 김포공항까지 10분 내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철도 비수혜 지역이던 오정권역 시민의 교통복지가 크게 개선됐다.
전일제 거주자 우선 주차장 102개소를 야간제로 전환하는 등 시민이 가장 바라던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썼다. 바우처택시와 맘(MOM)편한 택시를 도입해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꼼꼼하게 챙겼다.
현재 7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은 향후 GTX-B·D·F가 들어서 5중 역세권이 된다.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18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됨은 물론이다. 대장역은 대장~홍대선·GTX-D·D Y분기·E가 관통하는 4중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조용익 시장은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도시발전 중장기 계획을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관광, 도시브랜드에 시민 소통까지 아우르며 도시 경쟁력 강화 전념
시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긍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시는 1990년 도시 아이덴티티(CI) 개념을 처음 도입한 지자체다. 지난해에는 공공브랜드 최초로 국·영문 결합형 ‘통합 도시브랜드’를 개발했고 문화도시·스마트도시 부천시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을 담았다.
시는 문화·경제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에는 지자체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부천아트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세계적 수준의 음향 시설과 조성진, 조수미 등 클래식 예술가의 무대를 선보이며 고품격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해 10월 개관한 ‘웹툰융합센터’에서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와 핵심 전략기업을 집중 양성하고 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지난해 4월 재개관 후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에 선정되는 등 문화 재생 시설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시는 보유한 관광자원을 극대화하는 데 힘썼다. 원미산 진달래 등 다섯 가지 봄꽃을 묶은 ‘봄꽃관광주간’에는 관람객 39만5천여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의 야간 개장으로 야간경관이 아름다운 관광도시의 매력을 뽐냈다.
민선 8기 핵심 가치로 시민 소통을 강조하고 제1호 결재인 ‘열린 시장실’과 찾아가는 민원 상담의 날 ‘현장부천’, 찾아가는 열린 시장실 ‘어쩌다 동장’을 운영했다.
직소 민원 해결 창구인 소통담당관을 신설하고 민관 협력기구인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복원했다.
■ 경제·교육·환경 살리고, 공간 재정비해 지속가능 자족도시 만들 것
시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오정구 대장동·원종동·오정동 일대의 부천대장지구 안에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미래 첨단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9월에는 SK그룹과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을 위한 입주 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분양공고를 통해 유망 기업 유치에 나선다.
시는 이곳을 글로벌-유니콘-선도기업 등 첨단산업 알짜 기업이 입주하는 집약 공간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또 서울 마곡, 인천 계양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교육 경쟁력을 갖추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과학고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과학중점고등학교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부천고는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돼 시설 개선 사업비로 230억원을 확보해 과학고 전환에 필요한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의회도 한목소리로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에 지지를 보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 공감대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 지역 내 대학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대학생 취업·창업 기반을 갖추는 데도 꾸준히 노력한다.
도시를 재정비해 시민의 주거복지를 개선하는 작업도 지속한다. 시는 지난달 ‘중동 1기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중동 1기 신도시 특별정비를 위한 선도지구를 선정한다.
이번 공모 대상에서 제외된 단지에 대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원도심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도 현재 4개에서 지속 확대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노후 주거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한다.
시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 만들기에 전력을 다한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오는 8월부터는 춘의동 수소충전소의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더해 시는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늘리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
또 2029년까지 구별 거점대공원을 만들고 송내대로 푸른빛 산책로, 맨발길 등을 조성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공간 확충에 최선을 다한다.
조 시장은 “지난 2년간 달라진 부천을 위해 발로 뛰어 만든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다방면의 계획을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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