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문태종될까?' 캐나다에서 온 혼혈선수, 드래프트 도전 알려

배승열 2024. 8.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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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가 KBL에 도전한다.

지난 7월 말, KBL은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일정을 알렸다.

여기에 캐나다에서 온 혼혈선수도 KBL 도전을 알리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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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운동 중인 동생 안 엘리야(좌)와 형 안 이사야(우)
[점프볼=배승열 기자]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가 KBL에 도전한다.

지난 7월 말, KBL은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일정을 알렸다. 트라이아웃 및 선수지명은 11월 15일, 순위추첨은 10월 30일이며 접수 일정은 추후 안내 예정이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대학 선수들을 4학년이 25명이며, 프로 조기 진출에 도전하는 대학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아울러 일반인 자격으로 동호회·3x3 농구 강자 '비선출' 정성조와 프로 농구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자는 취지로 제작된 '턴오버' 선수도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여기에 캐나다에서 온 혼혈선수도 KBL 도전을 알리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안 이사야(Isaiah Ahn Helman)다.

안 이사야(191cm, G)는 2003년생으로 대한민국과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KBL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넣는 데 문제없다.

안 이사야는 "14살 때 형을 따라서 처음 농구를 시작했다. 농구를 하면서 프로선수를 꿈꿨고 대학교 코치님들과 함께 운동한 주변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안 이사야는 삼 형제 중 둘째다. 삼 형제 중 첫째는 농구선수가 꿈이 아니지만, 큰형을 보고 따라 농구를 시작한 두 동생은 모두 농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안 이사야의 동생 안 엘리야(J Elijah Ahn Helman)는 2006년생이다. 안 엘리야(189cm, G)는 "형을 따라 한국에 함께 왔다. 아직 고등학교가 1년이 남아서 프로보다는 대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형제들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두 형제는 홍콩에서 태어났고, 군산을 거쳐 제주 국제학교를 다닌 뒤 캐나다로 이주했다.

이후 형 안 이사야는 클레먼트 고등학교와 빅토리아 대학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고교 시절 다양한 개인 수상은 물론이고 대학 1학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캐나다 웨스트 컨퍼런스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빅토리아 대학은 NCAA D2 레벨이며 최근 3연속 웨스트 디비전에서 우승한 팀이다.

안 이사야는 "캐나다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며 "처음에는 실력이 비슷비슷한 선수들이 많았는데, 학년을 올라가면서 훨씬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경쟁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캐나다에서 농구 한 안 이사야, 엘리야 형제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우연이 아니다. 형 이사야는 "한국에 있던 어릴 시절부터 KBL을 관심 있게 봤다"며 동생 엘리야는 "농구하면서 KBL 소식을 자주 찾아봤다"고 밝혔다.

여기에 두 형제가 한국에 올 수 있던 것은 신제록 코치의 소개도 있었다. 신제록 코치는 조준희(삼성)의 유학 시절 스승이기도 하다. 신 코치의 소개로 안 형제는 현재 프로카데미에서 박찬성 코치와 함께 훈련 중이다. '턴오버' 선수들, 동호회 최강 정성조의 일반인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만큼 혼혈선수 안 이사야의 실기테스트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생각된다.

안 이사야는 "농구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목표였다. 캐나다에서 농구하면서 많은 팀과 선수를 만나고, 많이 뛰고 이기면서 목표를 더욱 이루고 싶어졌다. 일반인 실기 테스트에 통과해서 KBL 드래프트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거 KBL을 호령한 혼혈선수들처럼 안 이사야도 KBL 무대에 데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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