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농식품 피해액 92억원 달해

서효상 기자 2024. 8. 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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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인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농식품 피해 규모가 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사태에 따른 농식품분야 피해는 7월31일 기준 92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원장도 "농식품의 온라인 거래망은 관리·감독 측면에서 사각지대나 다름없다"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 온라인 거래를 감시하고 감독해 유통업체들에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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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우유·김치·홍삼 등에 집중
농협·조공법인 35억도 미정산
“온라인 거래망 관리·감독 필요”
7월25일 티몬 본사 앞에서 사측을 기다리는 피해자들. 연합뉴스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인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농식품 피해 규모가 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으로는 쌀·우유·김치·홍삼 등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 유통환경이 급속히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산지간 경쟁이 비교적 심한 이들 품목에 대해 거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사태에 따른 농식품분야 피해는 7월31일 기준 92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체별로는 식품기업이 76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법인(14억9000만원)·농촌체험마을(4600만원)·농민(3500만원) 순이었다.

농협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7월31일 농협중앙회 등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4개 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34억9482만원을 정산받지 못했다. 품목으로는 쌀·우유·감귤·홍삼·김치·하우스감귤·초당옥수수·미니단호박·깐마늘 등이었다. 지역으로는 경북(3곳)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농식품분야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언제라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충분히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53.5%로, 오프라인(46.5%)보다 7%포인트 많았다. 1년 전만 해도 온라인(50.3%)·오프라인(49.7%) 비중은 엇비슷했다.

특히 식품은 6월 기준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의 27.5%를 차지하는 최대 상품군이었다.

양석준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자와 농민 간 대금 결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신선농산물을 포함한 농식품 전반의 온라인 유통 현황을 짚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원장도 “농식품의 온라인 거래망은 관리·감독 측면에서 사각지대나 다름없다”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 온라인 거래를 감시하고 감독해 유통업체들에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은 “연합회가 2014년 정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농식품공정거래사무국’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공정거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티메프 사태’가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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