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협 변화와 혁신 동력 얻는 시간…일선 현장서 실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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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박5일 교육은 농협인으로서 농민과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열렸습니다. 일선 현장으로 돌아가서 교육이 헛되지 않도록 꼭 실천해주십시오. 그 마음이 모이면 농협이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습니다."
2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 농협중앙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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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농협 계열사 임직원 고루 참여
올 연말까지 5400명 대상 진행
농협 정체성·조직간 소통 강화
‘사후과제’ 설정해 지속성 높여
강호동 회장, 첫 교육서 특강도
“이번 4박5일 교육은 농협인으로서 농민과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열렸습니다. 일선 현장으로 돌아가서 교육이 헛되지 않도록 꼭 실천해주십시오. 그 마음이 모이면 농협이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습니다.”
2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 농협중앙교육원.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념교육’의 한 과정으로 마련된 특강에서 마이크를 잡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딱딱한 테이블을 한쪽으로 밀어둔 채 넥타이를 매지 않은 셔츠 차림으로 강 회장은 “갖은 쓴소리를 들어가며 농민·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농협이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변화·혁신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농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자는 당부를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강 회장이 농업·농촌과 농협을 향한 철학과 생각을 격의 없이 전달하자, 특강이 진행된 1시간 동안 강의장에 진지함과 웃음이 교차했다.
농협의 존재가치와 정체성을 찾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념교육이 힘차게 출발했다. 농협중앙회는 2012년 단행된 사업 구조 개편 이후 조직간 소통과 결속력이 저하되고, 사업 추진 동력도 약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농협이념교육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념교육은 올해말까지 기수별 3박4일 과정으로, 총 5400명의 농협 임직원에게 펼쳐질 예정이다. 7월29일 시작한 첫번째 교육은 강 회장 특강을 포함해 특별히 4박5일 과정으로 진행됐다.
과거 2016년에도 농협중앙회 차원의 이념교육이 열렸지만, 이후 온라인 ‘협동조합 정체성’ 교육 과정 등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농협은 올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교육으로 전면 개편하되, 교육 내용을 집약·효율화해 3박4일간 진행한다. 기수별 100여명이 참여하며, 농·축협,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 범농협 계열사 임직원이 고루 포진돼 있다.
강 회장은 “농협의 존재가치가 농민에게 있고, 이를 기반으로 국민들에게 도움 되는 사업을 하는 게 농협의 목표”라며 “그 역할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특히 범농협 임직원들이 화합해서 농협의 새로운 길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이념교육은 ‘초심(初心)’ ‘동심(同心)’ ‘농심(農心)’ 과정으로 진행된다. 초심 과정은 농협이념을 이해하고 농협인 역할을 정의하는 시간이다. 동심 과정은 농민과 국민이 농협을 바라보는 현 상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도출하는 교육이다. 농·축협과 범농협 각 계열사에서 온 직원들이 자신들이 맡은 역할과 각자 사업 영역에서 바라본 농업·농촌·농협에 대한 시각을 전달하는 발표 중심으로 진행된다. 농심 과정은 ‘농협의 존재가치는 농민’임을 내재화하는 단계로 하루 농촌 체험을 통해 이뤄진다.
교육 참가자 각자가 현장에서 이행할 ‘사후과제’를 설정하도록 한 점도 종전 교육과 달라진 부분이다.
강 회장 특강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박재훈 경남 김해 주촌농협 상무는 “농협 생활을 약 30년 하면서 농협중앙회 등 범농협 임직원들과 동반 교육을 처음 받아봤는데,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그동안은 왜 농협금융지주 등이 ‘농(農)’ 자를 달고 있나 의문이었지만, 함께 교육받으며 각자 고유의 역할과 고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올 하반기에 ‘범농협 계열사 대상 찾아가는 농협이념교육’ ‘조합장 이념교육’ 등을 새로 시행해 3박4일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계열사 직원들에게 방문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미 계열사 32개사 중 3분의 2가 등록을 마쳤다. 또한 10∼11월 전국 농·축협 조합장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조합장 이념교육’을 운영해 12만명 임직원의 이념교육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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