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이 당대표실 양보? 국민의힘이 점거하고 내주지 않던 것"

김성은 기자 2024. 8.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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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조국당)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당연히 조국당에 넘어왔어야 할 국회 본관 사무공간이 마치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지시로 양보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온 데 대해 반박에 나섰다.

이어 "국회 사무처는 지난 6월 말 국회 본관 공간을 재배치했다. 조국혁신당 회의실로 예정된 공간을 황우여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용하고 있었다"며 "황 위원장은 7월23일 전당대회 이후 새 대표가 선출되면 방을 비울 것이라 약속했다. 조국 대표를 예방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런 사정을 듣고 '여당이 그러면 안 된다. 조국혁신당의 불편이 없도록 국민의힘에 얘기해 풀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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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8.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조국당)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당연히 조국당에 넘어왔어야 할 국회 본관 사무공간이 마치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지시로 양보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온 데 대해 반박에 나섰다.

조 대표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동훈 대표가 사무공간의 양보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지난 6월27일 국회사무처가 조국혁신당 사무공간으로 배치했음에도 국민의힘이 점거하고 내주지 않아 조국혁신당이 계속 항의했었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본관 대표실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전 이유에 대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본관 대표실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국회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게 모두 양보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조 대표가 해당 공간은 한 달 여 전부터 조국당에 이미 배정된 것이었다고 직접 밝히고 나선 것이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6월27일 비교섭단체 등 사무실 재배정 통보 공문을 통해 국회 본관 223~225호 사무실을 재배정했다. 당초 국회 본관 2층 219, 223~224호를 배정했었지만 조국혁신당은 의석 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단 점, 원내 정당 중 유일하게 사무공간을 떨어뜨려 놓아다는 점 등을 들어 재배정을 요구했었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기존 224~225호를 대표실, 대표 비서실로 사용해왔단 점이다. 국회 사무처 공문대로라면 국민의힘이 두 호실을 비워줘야 했다.

전날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의 논평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그동안 전당대회를 이유로 본관 사무실 이전을 늦춰온 것으로 파악된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전날(2일), 국민의힘의 사무실 이전 소식이 보도화되기 전 논평을 내고 "한 대표가 최근 조국 대표를 예방하고 싶다고 알려왔다. 조국혁신당은 뜨겁게 환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예방을 하려면 우선 공간 문제부터 해결하고 오라 했다"며 "국민의힘이 무단 점유하고 있는 곳이 사실은 조국혁신당 회의실로 예정된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는 지난 6월 말 국회 본관 공간을 재배치했다. 조국혁신당 회의실로 예정된 공간을 황우여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용하고 있었다"며 "황 위원장은 7월23일 전당대회 이후 새 대표가 선출되면 방을 비울 것이라 약속했다. 조국 대표를 예방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런 사정을 듣고 '여당이 그러면 안 된다. 조국혁신당의 불편이 없도록 국민의힘에 얘기해 풀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길 기다렸다. 한동훈 새 대표가 현안 및 업무 파악할 시간도 드렸다"며 "그런데 최근 국민의힘은 그 공간에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 명패를 붙였다. 조국혁신당에 내어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본관 사무공간 사용의 문제가 한 달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자 조국당은 지난 2일 사무실 앞에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싸우겠다'는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 설치를 하는 한편 국회 사무처 사무실 재배정 공문도 붙여둬 일종의 유치권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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