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냄새 같은데 도와주세요”…대형 화재 참사 막은 소방관들, 방화 용의자 60대 체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8. 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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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관이 시장 인근에서 타는 냄새를 맡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큰 피해를 막았다.

3일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1분쯤 강원 영월군 서부시장 내 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

소방관들은 곧장 구급차를 세운 뒤 일대를 살펴봤고, 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화재는 방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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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창호 소방장, 지형배 소방교, 장석희 소방교 [사진 = 영월소방서]
새벽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관이 시장 인근에서 타는 냄새를 맡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큰 피해를 막았다.

3일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1분쯤 강원 영월군 서부시장 내 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영월소방서 소속 황창호 소방장, 지형배 소방교, 장석희 소방교가 환자 이송을 마치고 근처를 지나고 있었고, 한 시민이 이들을 향해 근처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관들은 곧장 구급차를 세운 뒤 일대를 살펴봤고, 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인근 소화기를 이용해 곧바로 초기 진화에 나섰고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당시 시장에는 유동 인구가 거의 없어 이들의 발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영월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이날 화재는 방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월경찰서는 라이터로 식당 가판대에 불을 붙여 화재를 일으킨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고, 화재 발생 1시간 반 만에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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