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베네수엘라 야권 후보 당선 축하”

2일 방글레데시 수도 카르카스 외곽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대선 승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부정선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베네수엘라 대선에 출마한 중도 보수 성향의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와 그를 지원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통화했다. 블링컨 장관은 곤살레스 후보가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을 축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지난달 28일 대선 투표 종료 직후 서방 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 곤살레스 후보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을 2배 앞서는 득표를 얻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또 선관위는 개표 참관을 거부하고 실시간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