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단 낫네요"…'사상 최초 1군 폭염 취소' 울산, LG-롯데전 오늘은 열릴까? 롯데는 실내 훈련만

신원철 기자 2024. 8. 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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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단 낫네요. 바람도 불고."

사상 최초의 1군 경기 폭염 취소 하루 뒤, 울산 문수야구장에 출근한 허삼영 경기운영위원은 취재진을 마주치자 이렇게 얘기했다.

KBO는 2일 오후 4시 30분이 조금 지난 시각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폭염으로 인해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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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오늘은 어제보단 낫네요. 바람도 불고."

사상 최초의 1군 경기 폭염 취소 하루 뒤, 울산 문수야구장에 출근한 허삼영 경기운영위원은 취재진을 마주치자 이렇게 얘기했다. 어제보다는 날씨가 덥지 않은 만큼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KBO는 2일 오후 4시 30분이 조금 지난 시각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폭염으로 인해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관중 입장이 막 시작돼 관중들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던 시점이었지만 온열사고 예방을 위해 폭염을 이유로 역대 최초로 1군 경기를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어렵게 나온 결정이다. 허삼영 경기운영위원이 그라운드에 나와 인조잔디에 손을 짚더니 깜짝 놀랐다. 인조잔디 그라운드가 지열로 달아올라 더그아웃 근처 기온은 무려 50℃에 달했다. 이렇게 손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그라운드 사정상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KBO 규약은 기상 특보에 따라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더위로 인한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단 지금까지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나 실행됐고, 1군 경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역대 최초 1군 경기 폭염 취소다. ⓒ 신원철 기자

롯데의 제2홈구장인 문수야구장에는 올해 6경기가 편성됐다. 먼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이 치러졌다. 2일부터 4일까지 LG와 주말 3연전이 두 번째 울산 시리즈다.

인조잔디 구장이라 더운 날씨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도 한여름에 울산 경기를 배정한 이유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설치 때문이다.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려 전반기에는 울산 경기 배정이 어려웠다. 7월과 8월에 울산에서 KBO리그 경기가 열리게 된 배경이다. 울산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적도 있는 만큼 KBO 또한 그라운드 온도 탓에 야구 경기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

3일 경기 취소 여부는 오후 3시 현재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허삼영 경기운영위원은 출근하자마자 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온도를 확인했다. 어제처럼 깜짝 놀라지는 않았고, 지긋이 손바닥을 대고 있었다. 롯데 선수단은 실외 훈련을 생략하고 실내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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