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매력 사라지게 만든 VAR 판정”···일본 언론도 레전드도 오프사이드 골 취소에 아쉬움
일본이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스페인에 완패한 가운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인정돼 취소된 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일본 매체와 일본 축구 레전드까지 나서 “축구의 재미를 반감한” 규정이라며 통탄했다.
일본은 3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졌다.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으나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고도 토너먼트 첫판에서 고배를 마시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스페인에 패했던 일본은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미드필더 페르민 로페스가 맹활약했다. 로페스는 전반 11분 중거리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또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 번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골대 구석에 꽂아 넣었다.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아벨 루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일본도 적잖은 기회가 있었다. 특히 땅을 칠만큼 아쉬울 장면도 있었다. 0-1로 뒤진 전반 40분 호소야 마오가 전진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 상대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를 받아 터닝슛으로 골을 넣었다. 수비수 셋을 뚫어난 감각적인 터치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VAR에서 호소야의 발끝이 살짝 앞선 것이 확인되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 호소야의 헤더 시도도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매우 보기 어려운 판정이다. 호소야는 상대를 등지고 있어 몸은 대부분 온사이드다. 과연 이 판정이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는 흐름과 맞는 것인가. 오프사이드 규칙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이런 걸 잡으면 축구의 본래 매력은 반감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일본 축구 레전드인 혼다 게이스케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혼다는 “VAR을 체크하는 의미를 모르겠다. 진짜로 이게 오프사이드가 되는 것인가? 이제 축구 규칙을 잘 모르겠다···”고 적었다.
일본은 VAR 골 취소와 두 차례의 골대 강타 불운 속에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개최국 프랑스가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물리친 가운데 이집트도 파라과이와 120분 연장 혈투 이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8강전은 모로코-스페인(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프랑스-이집트(한국시간 6일 오전 4시)의 대진으로 펼쳐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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