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숭례문 지하보도서 환경미화원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신청

박유빈 2024. 8. 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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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지난 2일 새벽 시간대에 서울 도심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A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 1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을 받는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B씨와는 지난해 5월쯤부터 알고 지낸 관계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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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지난 2일 새벽 시간대에 서울 도심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A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 ‘누군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을 보존 중이다. 뉴스1
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 1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을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B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다발성 자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이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그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후 오전 6시 20분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찰에 B씨와 사건 당일 대화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B씨와는 지난해 5월쯤부터 알고 지낸 관계라고 진술했다. 

무직인 A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면서 노숙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났다가 경찰이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사건 당일 오전 8시 50분쯤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4일 열릴 예정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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