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리일규 "트럼프 당선시 북한엔 천재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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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무참사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북한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리 전 참사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북한에 있어선 천재일우와 같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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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무참사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북한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리 전 참사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북한에 있어선 천재일우와 같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협상 상대로서 그래도 말이 먹히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고 트럼프와 김정은의 친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개의치 않는다는 북한의 공식적 입장과는 다른 언급이라고 BBC는 짚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과시한 것을 두고 조선중앙통신은 "트럼프가 조미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리 전 참사는 또 BBC에 북한이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제재 해제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자기 체제,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2500만 인민을 다 죽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리 전 참사는 또한 최근 북러 밀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에는 '행운'이었다고 해석했다.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구멍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북한은 러시아가 종착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미국과 관계 정상화만이 자기네가 생존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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