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복서와 싸운 女 선수 '상금 1억 3600만원' 받는다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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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복서를 두고 국제복싱협회(IB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IBA는 IOC의 결정을 사실상 부정하는 조치를 취하며 맞서고 있다.
과거 심판 판정 등 문제로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IBA가 16강에서 탈락한 카리니에게 상금을 건네며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한 IOC의 결정을 비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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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성별 논란' 복서를 두고 국제복싱협회(IB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IBA는 IOC의 결정을 사실상 부정하는 조치를 취하며 맞서고 있다.
IBA는 3일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에게 10만 달러(약 1억36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카리니의 눈물을 볼 수만은 없었다"며 "(협회는) 이러한 상황에 무관심 하지 않으며 선수를 보호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왜 (그들이) 여자 복싱을 죽이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전을 위해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 링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그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IOC를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IBA는 전날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여자 복싱 66㎏급 16강 전에서 카리니를 상대로 46초 만에 승리를 거둔 후에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과거 심판 판정 등 문제로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IBA가 16강에서 탈락한 카리니에게 상금을 건네며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한 IOC의 결정을 비판한 것.
10만 달러는 그간 협회가 금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수여했던 금액이다. 선수가 5만 달러, 연맹과 코치가 각각 2만 5000달러를 받는다.
IBA는 이날 린위팅(28·대만)에게 패배한 시토라 투르디베코바(22·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투르디베코바는 린위팅과의 57㎏급 16강전에서 패배했으며 악수를 거부한 채 링을 떠났다.
칼리프와 린위팅은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IOC가 두 선수를 링으로 복귀시키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IOC는 "둘은 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희생자이며 적법한 절차 없이 갑자기 실격 처리됐다"며 "그들이 받는 학대 행위가 안타깝다"고 옹호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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