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일부터 여름휴가…야당 “민생 무너져 국민 분노 더욱 커질 것”
더불어민주당은 3일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휴가를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무책임한 뒷모습을 보며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무너진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아무 근심·걱정 없는 휴가를 만끽하겠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심지어 휴가 중 야당의 ‘방송 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며 “일 좀 하자는 국회 입법에 ‘싫어’라고 소리 지르는 ‘금쪽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휴가를 떠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4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번 휴가 중 전통 시장을 방문하거나 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민생 관련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도 휴가를 권고하며 ‘휴가를 잘 쓰는 것도 직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오는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거나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방송 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은 휴가 중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는 방식으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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