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1위’ 공산당 서기장에 럼 국가주석 선출
지난달 별세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후임으로 또 럼(67) 국가주석이 낙점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3일 중앙위원회에서 럼 주석을 서기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공산당 일당 체제 베트남에선 당 지도자인 서기장이 국가를 통치한다.
럼 주석은 베트남 공안부에서 약 40년 동안 근무했다.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았고, 올 5월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올랐다. 국가주석이 되고서 ‘불타는 용광로’라고 명명된 반부패 수사를 통해 당 관리, 기업인들을 잡아들이며 베트남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려 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지난달 쫑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자취를 감춘 뒤 서기장 업무를 대행해 왔다.
쫑 서기장은 2011년 공산당 서기장으로 선출돼 올해까지 자리를 지켰다. 1944년 하노이에서 태어나 베트남국립대를 졸업하고, 1968년 공산당에 입당해 공산주의 이념을 전하는 당 기관지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 이어 2016년 서기장 연임에 성공했고, 2021년 ‘공산당 서기장은 2연임까지 가능하다’는 관례를 깨고 3연임 고지에 올랐다. 지난달 19일 오후 하노이 108중앙군사병원에서 80세 나이로 숨졌다. 현지 관영 매체들은 그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선 최근 국가주석이 1년여 사이에 두 명이나 중도 교체되고, 국회의장도 임기 중 물러나는 등 집단 지도 체제에 균열이 감지됐다. 베트남 공산당 집단 지도 체제에선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이 각각 권력 서열 1~4위를 이룬다. 공산당은 최고위 인사 무더기 교체 이유로 ‘당규 위반’을 들었지만, 일각에선 럼 주석이 서기장직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들에게 반(反)부패 수사망을 좁혔다는 분석도 나왔다.
럼 주석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오는 2026년까지 서기장직을 맡는다. NYT는 “럼은 2026년까지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할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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