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천만 시대…그들과의 이별돕는 장례식장 '포이리스'

이준구 기자 2024. 8. 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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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천만시대'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4조원에 육박한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함께 산다'는 개념을 넘어 '인생의 동반자'로서 한 가족처럼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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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서비스·안내견 등 특수목적견 할인혜택…토털동물장례서비스
포이리스


[화성=뉴시스] 이준구 기자 = '반려동물 천만시대'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4조원에 육박한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함께 산다'는 개념을 넘어 '인생의 동반자'로서 한 가족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함께 지내던 그들과의 이별이 있게 마련이다. 만남 뒤에는 이별이 존재한다. 특히 반려동물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보다 빨라서 그들을 먼저 보내줄 수밖에 없다.

하나의 생명체로서 그들과 함께했던 소중했던 추억을 잊기가 어려워 반려동물장례식장에서 이별을 맞이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수도권 지역에 반려동물장묘업체들이 성업 중인 이유다. 특히 서울이나 강원 제주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얻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동물장례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궁평항 바닷가가 바라다보이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포이리스(PAW IRIS)가 지난 3월부터 새 단장을 했다. 강아지, 고양이에서부터 거북이, 앵무새, 햄스터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 친구들의 마지막 순간을 보호자와 함께 하도록 도와주는 동물장례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이리스(PAW IRIS)는 이별하는 동물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 마음이 닿도록 한다는 의미다.

화성시는 물론 수원, 안산, 시흥, 의왕, 평택, 안성, 천안, 아산, 오산, 용인시 등 경기남부권은 물론 서울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인근에는 유기견과 유기묘 입양센터인 '반려마루화성'도 위치해 있고, 장기적으로 반려동물테마파크도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보호자가 전 과정을 참관하는 가운데 전문장례지도사에 의해 단독장으로 치러지며 봉안당, 깔끔한 수목장, 추모관 등 최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호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픽업 서비스도 진행한다. 특히 안내견 경찰견 군견 등 특수목적견들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수고에 보답하기 위해 장례비용의 30%를 PAW IRIS측에서 지원해준다.

어려서부터 유난히도 개를 좋아했고, 지금도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조항민 대표(55)는 "가족 간의 이별은 가장 큰 슬픔이듯이 반려동물과의 이별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상심이 크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함께하는 친절로써 동물장례문화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이 동물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반려동물과의 이별 존중 ▲법적으로 안전한 처리 ▲전문적인 서비스와 지원 ▲추모공간 제공 ▲지속가능한 환경보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이리스의 수목장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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