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한화는 어떻게 7연승을 해냈을까…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후반기 팀 타율 1위 결실

윤욱재 기자 2024. 8. 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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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요즘 한화 만큼 무서운 팀이 또 있을까.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를 10-3 승리로 장식하면서 7연승 행진을 펼쳤다.

한화가 7연승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역시 타선의 응집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전을 시작으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이 기간 동안 팀 타율 .349, 팀 출루율 .402, 팀 장타율 .513, 팀 OPS .915로 꿈의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어느덧 후반기 팀 타율도 .302까지 상승, KIA(.297)를 제치고 1위로 우뚝 섰다. 후반기에 유일하게 3할대 팀 타율을 기록 중인 팀이 바로 한화다.

지금 한화에서는 굳이 최고의 타자를 꼽을 필요가 없다. 그만큼 골고루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반기에 고전했던 '주장' 채은성이 후반기에만 타율 .324 7홈런 23타점을 폭발하면서 중심타선에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 김태연~노시환~채은성~안치홍으로 이어지는 3~6번 타순의 파괴력은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질 것이 없다.

주전 좌익수로 낙점을 받은 김인환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경문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앞으로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이 선수가 경기에 계속 나올 것이다"라며 김인환을 꾸준히 주전 좌익수로 기용할 방침을 세웠음을 밝혔다. 김인환은 요즘 2번타자로 나오면서 '리드오프' 요나단 페라자와 테이블세터로 짝을 이뤄 한화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쳤다.

여기에 하위타선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하주석의 부활은 한화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완전히 구축하는데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하주석은 전반기만 해도 타율 .234에 머물렀는데 후반기에는 타율 .405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무엇보다 7연승 기간에는 타율이 .550에 달한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 김태연 ⓒ한화 이글스
▲ 채은성 ⓒ한화 이글스
▲ 노시환 ⓒ한화 이글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화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득점력'을 꼽았다. "이전보다 득점력이 나아졌다. 다들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말이다.

선수들 생각도 비슷하다. 한화의 4번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노시환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연승을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중심타선에 있는 타자들이 잘 쳐야 경기를 수월하게 이길 수 있다. 이전까지 내가 타격감이 좋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내가 못해서 지는 경기가 많았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는 최대한 회복한 모습을 보여서 순위권 경쟁을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시환은 2일 대전 KIA전에서 1회 선제 결승 3점홈런을 비롯해 5타수 5안타 5타점 2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마침내 김경문 감독 특유의 '믿음의 야구'가 한화에서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반기에 부진했던 채은성과 하주석을 가리켜 "그 누구보다 뒤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며 후반기에도 '믿음'을 부여했다. 그리고 '육성의 대가'답게 이번엔 '미완의 거포' 김인환을 주전 외야수로 낙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던 김태연을 외야수로 고정한 것도 김경문 감독의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물론 아직도 한화는 갈 길이 멀다. 여전히 8위에 머무르고 있고 목표인 5위로 가기 위해서는 SSG와의 4.5경기차를 줄여야 한다. 그래도 한화는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7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7연승을 해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앞으로 한화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 하주석 ⓒ한화 이글스
▲ 김인환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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