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진구 없었으면 큰일날 뻔..빌런으로 쓴 인생캐

[OSEN=하수정 기자]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진구가 연기하는 ‘마성의 부사장’ 황대웅 말이다.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극본 최민호/ 연출 권영일, 주상규/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필콘스튜디오)에서 진구는 야망 가득한 JU건설 부사장 황대웅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극중 황대웅(진구 분)은 처음부터 JU건설의 비리 척결을 위해 새로 부임한 신차일(신하균 분)과 인사하는 장면만으로도 단번에 대립 구도를 형성했고, 매번 그의 감사를 훼방하는 행보로 극의 ‘확실한 빌런’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진구의 ‘황대웅’은 특별했다. 극의 확실한 빌런이지만, 상사의 든든함과 함께 따뜻한 내면으로 반전 면모까지 비치며 황대웅을 보면 볼수록 ‘미움’보단 ‘마음’이 가게 그리고 있는 것. 

앞선 방송, 함바 비리 감사 과정 속 양재승(백현진 분)의 편에서 단단한 방패가 된 장면과 윤서진(조아람 분)에게는 삼촌으로서, 서글서글하고 다정히 다가간 진구의 연기는 그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특히 지난 방송, 건설 현장 비용 절감에 효과적인 프로그램 J-BIMS에 대해 “이거 완성하면 뭐, 절감이네 어쩌네 하면서 정리해고 말 나오는 수순 같은데, 한솥밥 먹으면서 회사 일궈온 식구들 잘라내는 게 우리 사장님이 꿈꾸는 JU건설의 미랜가 봐?”라며 회사 내 유일하게 직원을 챙기는 황대웅은 시청자로 하여금 “황대웅이 내 편이면 좋겠다”라는 마음까지 가지게 했다.

또한, 진구는 황대웅이 마주하는 인물에 따라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생성하며 재미는 물론, 흥미진진한 관계성까지 이끌고 있다. 신차일과 황세웅(정문성 분)에게 보이는 황대웅의 냉소적인 얼굴은 눈빛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얼어붙을 것 같은 살벌한 케미를 형성했고, 윤서진과는 친근한 면모로 가족 같은 케미를, 양재승과는 티격태격하는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였다. 

이렇듯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매력의 빌런을 그리고 있는 ‘진구의 황대웅’에 시청자의 마음이 향하는 이유다.

한편,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진구의 드라마 ‘감사합니다’는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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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