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혜 작가 ‘부채 의식과 애도’의 에스프리…‘기억의 방, 위안부 39인의 초상’ 展

박호재 2024. 8. 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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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혜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살았던 할머니들의 초상을 모은 '기억의 방, 일본군 위안부 39인의 초상' 전(展)을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작가는 "억울한 삶을 산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종교적 소망을 담아 기억의 성스러 장소란 의미로 '기억의 방'을 전시 제목으로 택했다"며 "(특히) 인물의 눈을 통해 그들의 한과 아픔을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창작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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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4일 전일빌딩 245 시민 갤러리

지난 10년간 '부채 의식'과 '애도'의 모티브에 천착해 작품활동을 해온 이인혜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라는 한 많은 삶을 살았던 39인 할머니들의 초상을 모은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시회 포스터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이인혜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살았던 할머니들의 초상을 모은 ‘기억의 방, 일본군 위안부 39인의 초상’ 전(展)을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주 전일빌딩 245 3층 시민 갤러리에서 지난 1일 문을 연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작가가 화폭에 담은 39인 인물들은 한국 정부에 등록된 24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에서 ‘정의기억연대’에 의뢰해 허락된 34명의 한국 할머니와 외국인 피해자 5명이다.

이인혜 작가는 지난 10년간 ‘부채 의식’과 ‘애도’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아왔으며 특히 이번 작업은 작가의 이 두 가지 감정이 선명하게 투영된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

이인혜 작가(사진)는 “억울한 삶을 산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종교적 소망을 담아 기억의 성스런 장소란 의미로 ‘기억의 방’을 전시 제목으로 택했다”고 밝혔다./광주=박호재 기자

작가는 "억울한 삶을 산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종교적 소망을 담아 기억의 성스러 장소란 의미로 ‘기억의 방’을 전시 제목으로 택했다"며 "(특히) 인물의 눈을 통해 그들의 한과 아픔을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창작 과정을 밝혔다.

관객과의 시선의 조응을 유도하기 위해 작가는 전시 작품들의 눈높이를 높였으며, 한지가 갖는 따뜻하고 질긴 물성과 파스텔의 속도감이 더해져 인물의 표정들이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인혜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드미르 리피츠 마리아 부쉐블로도브나에게 유화를 사사했다.

귀국 후 2014년 '기억의 Inspiration'(카톨릭대학 갤러리), 2018년 'Morning 애도'(인사이트 갤러리), 2022년 '빗간이 사람들'(에그 갤러리), 2024년 '깊은 잠 그리고 기억의방'(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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