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베네수엘라 야권과 통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부정선거 논란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국무부가 현지시각 2일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베네수엘라 대선에 출마한 중도 보수 성향의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와 그를 지원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통화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통화에서 곤살레스 후보와 마차도 대표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정치 폭력과 억압을 비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곤살레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데다, 선관위가 개표 참관을 거부하고 실시간 상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습니다.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현지시각 3일 새벽에는 총기를 든 복면 괴한들이 야권 지도자의 사무실에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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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