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PICK] "은퇴? 역사를 계속 쓰겠다"…김우진, 3관왕+韓 올림픽 최다 金 기록 도전 남았다

이상완 기자 2024. 8. 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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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남녀 '에이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이 올림픽 동반 2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2일 오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 출전해 독일의 미쉘 크로펜-플로리안 은루 조를 세트 스코어 6-0(38-35 36-35 36-3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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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과 임시현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김우진과 임시현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준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양궁 남녀 '에이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이 올림픽 동반 2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2일 오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 출전해 독일의 미쉘 크로펜-플로리안 은루 조를 세트 스코어 6-0(38-35 36-35 36-3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진-임시현은 2020 도쿄 대회 혼성 단체전 김제덕-안산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두 선수는 동반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우진은 경기 후 "임시현이 많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너무 잘해줬다. 임시혁 덕에 메알을 딴 것 같아서 고맙다"고 금메달의 기쁨을 파트너 임시현에게 돌렸다.

임시현도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따게 돼 영광스럽다"며 "나보다 (김)우진 오빠가 훨씬 더 많이 부담감을 느꼈을 텐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그래서 나도 이제 더 목표가 생긴 것 같다"고 김우진에 고맙다는 표현을 전했다.

앞서 김우진-임시현 조는 16강전에서 슛오프(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만의 타이위쉬안-레이첸잉 조를 5-4(37-35 39-37 37-38 38-40 20-19)로 힘겹게 꺾었다.

8강전에서는 탈리아의 치아라 레바글리아티-마우로 네스폴리 조를 6-2(34-38 39-37 38-36 40-38)로 눌렀다. 4강전도 초반 불안한 경기력을 떨쳐내고 역전으로 인도의 안키타 바캇-디라지 봄마데바라 조를 세트 스코어 6-2(36-38 38-35 38-37 39-38)로 승리했다.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활을 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김우진은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다. 많은 분이 심장이 아프셨 듯이, 우리도 심장이 아팠다"고 불안했던 경기력에 대해 말하며 웃었다.

김우진은 지난 25일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686점을 쏴 전체 1위를 기록,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얻었다.

임시현도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총 694점을 쏴 종전 각각 강채영(모비스), 안산(광주여대) 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692점), 올림픽 기록(680점)을 깨고 1위로 올랐다.

두 선수는 개인전 16강에도 올라 있어 최대 3관왕까지도 가능하다.

김우진은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과 함께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뤘고, 임시현도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10연패를 달성했다.

임시현은 "재밌게 경기를 즐기는 사람이 메달을 따는 거라고 생각한다. 재밌게 즐길 것"이라고 개인전 우승 포부를 밝혔다.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3관왕을 달성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반면에 김우진은 한국 역대 동·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 등과 4개의 금메달을 따 동률이다.

김우진은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한다면 또 좋은 결과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과 같이 머리는 비우고 가슴은 뜨겁게 하겠다"며 "다른 분들은 은퇴하셨지만, 나는 아직 은퇴 계획이 없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써진 것 같아서 기쁘다. 역사를 계속해서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우진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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