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여름휴가에 “민생은 나 몰라라…국민 분노 더욱 커질 것”

“악화일로 민생…대통령은 유유자적 휴가”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휴가를 떠나는 윤 대통령의 무책임한 뒷모습을 보며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휴가를 떠나겠다는 윤 대통령의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며 "휴가 갈 염치가 있나"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어제 코스피 지수가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78조원이 증발했다"며 "경제와 악화일로의 민생에 국민께선 '코로나 때보다 더하다'며 신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유유자적 휴가를 간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문수, 이진숙 등 상식이 있는 정부라면 공직 근처에도 오지 못할 '폐급 인사'들이 등용되고,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국정농단 세력이 국정을 주무르고 있었다는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북한에서 오물 풍선이 날아오고, 수십 년간 구축한 첩보망은 하루 아침에 궤멸되는 등 평화와 국가 안보는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심지어 휴가 중 야당의 방송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무너진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고집불통 국정운영에 방해되는 법들은 거부하면서 아무 근심, 걱정 없는 휴가를 만끽하겠다는 말인가"라며 "일 좀하자는 국회의 입법에 '싫어' 빽 소리 지르고 놀러가는 금쪽이 대통령을 보며 국민께선 어지러움에 이마를 짚고 계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