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길-온양동신과 광주방림-화서, 여초부 4강 격돌
서울 신길초는 3일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 초등부 결선 토너먼트(6강)에서 대신초를 53-21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서울 신길초는 4강으로 직행한 온양 동신초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서울 신길초는 지난 5월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4강에서 대신초를 53-9로 꺾은 바 있다. 이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양팀의 전력 차이는 크다.
대신초는 11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이날 경기를 위해 6명만 몸을 풀었다. 나머지 5명은 농구를 갓 시작한 듯 코트 밖에서 패스 연습을 했다. 실제로 6명만 경기에 나섰다. 팀 내 최장신 선수는 160cm의 김소민이다.
이에 반해 서울 신길초에는 160cm의 선수만 5명이 있다. 그 가운데 팀의 에이스인 전하영(179cm, C)은 이번 대회 출전한 여자 초등부 선수 중 최장신이다. 전하영의 뒤를 받치는 진설(175cm, C)은 두 번째 장신.
서울 신길초가 높이에서 대신초를 압도한다. 여기에 활동량도 더 좋았다. 이것이 경기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 신길초는 리바운드 33-15, 스틸 24-11을 기록했다.
서울 신길초는 경기 초반 득점을 주고받았지만, 스틸에 이은 빠른 공격과 정확한 점퍼를 바탕으로 경기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를 21-6으로 마쳤다.
서울 신길초는 1쿼터와 달리 2쿼터에서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대신초에게도 2점만 내줬다. 전반을 마쳤을 때 전광판 점수는 31-8로 나와 있었다. 서울 신길초의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서울 신길초에서는 전하영(21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5블록)이 가장 돋보인 가운데 윤지이(8점 4리바운드 6스틸), 김수지(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김시율(6점 3리바운드 4스틸)이 두드러졌다.
대신초는 김규랑(11점 5스틸)과 김소윤(8점 7리바운드 4스틸), 김소민(4점 2리바운드 3블록)의 분전에도 신길초의 높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주 방림스포츠는 이어진 경기에서 성남 수정초를 33-30으로 꺾고 마지막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광주 방림스포츠는 화서초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양팀 모두 전체적으로 고른 신장을 갖췄다. 어느 매치업 하나 우위를 점하지 못해 팽팽한 승부였다. 1쿼터는 8-8이었다. 2쿼터가 끝났을 땐 방림스포츠가 15-14로 1점 앞섰다.
접전 속에 근소하게 앞서 나간 건 광주 방림스포츠였다. 광주 방림스포츠는 3쿼터 초반 선채린과 김예린의 연속 점퍼로 19-14, 5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성남 수정초는 정하윤과 이다은 등의 점퍼로 응수하며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도 2쿼터처럼 광주 방림스포츠가 23-22, 1점 우위로 마쳤다.
광주 방림스포츠는 2,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4점을 올렸는데 4쿼터 초반에는 연속 8득점했다. 3분 38초를 남기고 31-22로 성큼 달아났다. 광주 방림스포츠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광주 방림스포츠는 성남 수정초의 작전시간 후 송지아의 점퍼까지 더해 33-22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점슛이 없고, 공격제한시간이 30초인 초등부 경기임을 감안할 때 승부가 결정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선채린(12점)과 송지아(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이주미(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김예린(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선하윤(3점 7리바운드 2스틸) 등 광주 방림스포츠 주축 5명이 고르게 활약했다.
성남 수정초는 정하윤(12점 11리바운드)과 이다은(12점 14리바운드 2스틸)의 더블더블에도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없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이환(4점 5리바운드)과 황예지(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리바운드에서 힘을 실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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