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기적에 웃고 울었다' 올림픽 축구 8강 탈락 일본, 스페인과의 악연 재조명

최만식 2024. 8. 3. 1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것 봐라, 너희도 당해봐."

2024년 파리월드컵 남자축구 8강전 일본-스페인의 경기를 두고 때아닌 '1㎜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스페인 언론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고, 외신들은 '1㎜가 일본을 살렸다'고 전했다.

그랬던 일본이 올림픽에서 스페인을 다시 만나 '1㎜'에 울게 되었으니 '세상 만사 돌고 돈다'는 교훈을 보여준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aris 2024 Olympics - Football - Men's Quarter-final - Japan vs Spain - Lyon Stadium, Decines-Charpieu, France - August 02, 2024. Fermin Lopez of Spain celebrates scoring their second goal. REUTERS/Nir Elias<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Paris 2024 Olympics - Football - Men's Quarter-final - Japan vs Spain - Lyon Stadium, Decines-Charpieu, France - August 02, 2024. Leobrian Kokubo of Japan looks dejected after the match. REUTERS/Nir Elias<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그것 봐라, 너희도 당해봐."

2024년 파리월드컵 남자축구 8강전 일본-스페인의 경기를 두고 때아닌 '1㎜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3일(한국시각) 새벽에 열린 이날 8강전에서는 일본이 0대3으로 완패했다. 일부 일본 매체들은 이날 패배에 대해 '1㎜에 울었다'는 타이틀로 아쉬움을 전했다.

'1㎜'에 주목한 이유는 전반에 나온 초간발의 차 비디오판독(VAR) 골 취소 때문이다. 0-1로 끌려가던 일본은 전반 40분 호소야 마오가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를 받은 호소야가 절묘한 터닝슛을 성공시킨 것. 하지만 주심은 VAR을 선언했고, 오랜 시간 온필드 리뷰를 한 뒤 골 취소 휘슬을 불었다.

VAR 화면을 확인한 결과 호소야가 공을 잡는 순간 신발 뒤꿈치가 약간 나와있었다. 오프사이드였던 셈이다. VAR이라는 현미경같은 특수 장비가 아니었다면 골로 인정했어도 할 말이 없을 장면이었다.

일본이 만약 이 동점골을 인정받았다면 후반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를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VAR의 정교함으로 인해 '1㎜'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았다.

카타르월드컵 당시 미토마 카오루가 논란의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 AP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 당시 조별예선에서 1mm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일본에 패한 스페인 전문 매체 마르카는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충격을 보도했다. 마르카지 캡처 화면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축구팬들은 온라인 공간을 통해 일본의 패배를 조롱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의 복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팬들이 소환한 것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당시 스페인은 일본에 1대2로 역전패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일본은 탈락 위기에서 조 1위로 기사회생하며 일본 국민을 열광시켰다.

이때 후반 6분에 터진 극적인 역전골이 세계적 큰 화제가 된 '1㎜의 기적'이었다. 다나카 아오의 역전골은 미토마 카오루가 골라인을 넘어가는 듯한 공을 간신히 크로스한 뒤 나왔다.

VAR 판독 결과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와 골로 인정됐다. 당시 스페인 언론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고, 외신들은 '1㎜가 일본을 살렸다'고 전했다.

그랬던 일본이 올림픽에서 스페인을 다시 만나 '1㎜'에 울게 되었으니 '세상 만사 돌고 돈다'는 교훈을 보여준 셈이다.

스페인 축구팬들은 "인생은 부메랑이다"라며 '1㎜의 복수'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