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1위’ 오세훈, 대권주자 선호도에선 저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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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책·메시지 등에서 광폭 행보를 하면서 대권 준비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월 한국갤럽의 정치인 6인(오세훈·이재명·이준석·조국·한동훈·홍준표)에 대한 '호감도' 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2명 대상, 6월18~20일, 전화면접 조사 방식, 오차범위 ±3.1%, 응답률 12.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에서 오 시장이 36%로 집계되며 1위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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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책·메시지 등에서 광폭 행보를 하면서 대권 준비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러 대권주자 '선호도'(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3~5%대로 집계되며 여권 내에선 3위권 아래로 아직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가 있다. 지난 6월 한국갤럽의 정치인 6인(오세훈·이재명·이준석·조국·한동훈·홍준표)에 대한 '호감도' 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2명 대상, 6월18~20일, 전화면접 조사 방식, 오차범위 ±3.1%, 응답률 12.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에서 오 시장이 36%로 집계되며 1위에 오른 것이다. 오 시장 뒤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35%), 이재명 대표(33%), 한동훈 대표(31%), 홍준표 대구시장(30%), 이준석 의원(27%)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앞서 자유 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상위 6명을 기준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 시장은 전통적 보수 지지자들은 물론 중도층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43%)은 물론 보수진영 텃밭인 대구·경북(43%), 부산·울산·경남(39%)에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고, 60대(48%)와 70대(56%)는 물론 20대(34%)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가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66%) 지지층의 높은 지지 외에도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27%)에서도 비교적 높은 호감도가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6인 중 무당층 지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높은 정치인 호감도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여론조사·데이터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호감도가 높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비호감도가 낮다는 것이고 이는 곧 중도층을 흡인할 수 있는 인물,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지표일 수 있다"며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그런 인물은 최근 현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팬덤'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정치적 응집력이 약하다는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현재로선 오 시장이 대권을 꿈꾼다면 호감도가 아닌 선호도를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어찌 됐든 호감도, 외연 확장 가능성은 오 시장의 정치적 무기이자 강점이며 만약 팬덤에 대한 부작용 등으로 인해 환경이 변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제전문가 이미지 등 높은 호감도로 당선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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