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어 파리서도…英다이빙 선수 여전한 '뜨개질 사랑'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8.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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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다이빙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영국의 다이빙 국가대표 토마스 데일리(30)가 27일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을 지켜보는 동안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데일리는 도쿄올림픽 때도 긴장이 감도는 관중석에 앉아 침착하게 무릎 위를 응시하며 뜨개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세계인의 이목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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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국의 다이빙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영국의 다이빙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영국의 다이빙 국가대표 토마스 데일리(30)가 27일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을 지켜보는 동안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데일리는 도쿄올림픽 때도 긴장이 감도는 관중석에 앉아 침착하게 무릎 위를 응시하며 뜨개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세계인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는 '톰 데일리의 사랑으로 만든'이라는 자신의 뜨개질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을 정도로 뜨개질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138만명이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완성한 니트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니트 앞면에는 'PARIS 24'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데, 'A' 부분을 에펠탑으로 표현했다. '5'는 그가 다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땄다는 의미다. 뒷면엔 이름 'DALEY'가 적혀있고, 니트 아랫부분에는 영국 국기와 프랑스 국기 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는 양쪽 팔에도 자신의 이름 약자인 'TD'와 '5'를 각각 수놓았다.

데일리는 과거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5년간 훈련하게 됐는데, 새롭게 발견한 취미인 뜨개질이 자신이 과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남다른 '뜨개질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외출도, 사교적인 활동도 허락되지 않아 생각할 시간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나는 과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뜨개질을 했다. 뜨개질은 나의 명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463.44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으나, 아들 로비가 올림픽에서 아빠가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해 지난해 12월 선수로 복귀했다.

데일리는 지난 2013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며 2017년 미국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했다. 2018년과 2023년 대리모를 통해 아들 형제를 얻었다.

이번 올림픽에는 데일리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함께 응원했다. 특히 로비와 피닉스가 '저 사람이 우리 아빠야'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돌아오라고 부탁한 아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며 "아들이 그 일부를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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