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기 중 '성희롱' 발언 KBS N 캐스터 대기발령… 과거 양궁 발언도 재조명

이기호 KBS N 캐스터. 연합뉴스

야구 경기 중계 중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기호 KBS N 캐스터가 대기발령 조처됐다.

KBS N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1일 한화·KT의 야구경기를 중계 중이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처를 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며 "해당 캐스터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1일 경기 중계 중 한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보고 "저는 여자라면을 XX 싶은데,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닐까"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잠시후 이 캐스터는 "약간 적절하지 못한 언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 사과 말씀 드리겠다"고 했으나 논란은 커졌다.

한편, 이 캐스터는 지난 202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선수라는 호칭이 아닌 "오빠가 이끌어 간다"라고 말하거나 여자 개인전에서 7점을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라고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