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 갖고 와! 맨유, '데 리흐트+마즈라위' 텐 하흐 제자 동시 영입 추진...뮌헨은 제안 거절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누사르 마즈라위를 영입하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게 거절당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독점이다. 맨유는 뮌헨의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영입하기 위한 제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뮌헨은 더 높은 이적료를 요청하면서 입찰이 거부됐다. 맨유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대화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데 리흐트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데 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아약스 시절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아약스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비록 토트넘 훗스퍼에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저력을 보여줬다.
데 리흐트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유벤투스를 선택했다.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빅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유벤투스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어린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노련한 수비를 보여줬다. 데 리흐트는 이적하자마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데 리흐트은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했다.
이후 데 리흐트는 2022-23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고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시절에도 붙박이 주전이었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즌 중에 부임했을 때도 데 리흐트의 자리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43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하면서 데 리흐트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주전 센터백을 꾸렸다. 데 리흐트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다.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하면서 데 리흐트에게 기회가 갔지만 데 리흐트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데 리흐트가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생활을 만족하지 않는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상황이 급변했다.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는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고 투헬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사용했다. 데 리흐트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후반기에는 많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여름 뮌헨은 수비 변화를 생각 중이다. 이미 이토 히로키를 데려왔고 타 영입도 계획하고 있어 데 리흐트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데 리흐트의 이적에 변수가 발생했다. 맨유가 레니 요로를 영입한 것. 요로가 맨유에 합류하면서 데 리흐트의 이적 협상이 잠시 멈췄다. 하지만 요로가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맨유는 데 리흐트 영입을 추진하려 한다.
요로는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3개월 동안 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면서 맨유는 센터백 추가 보강을 다시 계획할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센터백뿐만 아니라 우측 풀백 보강도 계획 중이다. 아론 완-비사카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마즈라위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즈라위도 데 리흐트처럼 텐 하흐의 제자다.
모로코 국적의 마즈라위는 아약스 유스를 거쳐 2018년 1군으로 승격했다. 2018-19시즌부터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주전 우측 풀백으로 활약했다. 당시 아약스에는 프렌키 더 용, 마타이스 데 리흐트, 도니 반 더 비크 등이 있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아약스는 2018-19시즌 UCL에서 4강 신화를 작성했다. 22년 만의 UCL 4강이었다. 아약스는 바이에른 뮌헨과 한 조에 묶였지만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토너먼트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차례로 꺾으며 4강에 올랐다. 비록 토트넘 훗스퍼에 패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더 용, 데 리흐트 등이 주가를 올리며 팀을 떠났다. 마즈라위는 아약스에 남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적 시장 때마다 마즈라위는 빅리그 팀들과 이적설이 나왔지만 협상은 매번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마즈라위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입지를 넓혔지만 월드컵 이후 코로나 19로 이탈했다. 회복 후 출전 시간을 늘리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뮌헨을 떠나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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