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최악의 하루' SK하이닉스…28일 엔비디아 '운명의 날'[종목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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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지면서 2011년 8월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올 상반기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 지난달 '24만 닉스'를 기록한 데에 엔비디아와의 스토리가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엔비디아 등 기술주 폭락에서 기인한 만큼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미국 시장 상황과 오는 28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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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에 단기 전망 달려…다음주 가격 변동성은 크지 않을 듯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지면서 2011년 8월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뉴욕증시의 약세가 고스란히 국내 증시로 이어진 가운데, 올 상반기 엔비디아와의 연관성으로 급상승했던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낙폭이 컸다.
지난 2일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0.4%(2만100원) 떨어진 17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18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18만원 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오후에는 하락 폭이 더 커졌다.
SK하이닉스 일일 주가 하락률이 10%를 넘은 것은 2011년 8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초로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때다. 이 여파로 SK하이닉스의 일일 주가 하락률도 12.24%를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하락 폭 컸던 이유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직격탄'을 맞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의 하락 폭이 유독 컸던 데는 엔비디아와의 연관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 지난달 '24만 닉스'를 기록한 데에 엔비디아와의 스토리가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일(현지시간) 6.67% 폭락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줬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어제 경기 침체 내러티브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더해, 장 종료 이후 발표된 실적들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며 "이런 상황은 국내 증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아시아 증시 전체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상황·엔비디아 실적 등이 '관건'
주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엔비디아 등 기술주 폭락에서 기인한 만큼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미국 시장 상황과 오는 28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고용 지표에 따르면 7월 미국 고용 시장의 일자리 증가세는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둔화했고 실업률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7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11만4000건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17만5000건~18만5000건 증가)를 대폭 밑도는 수치다. 또 7월 실업률은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위축됐으나, 하락 폭은 전날(1일)에 비해 축소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기대와, 최근 낙폭이 과대했다는 심리가 장중 저가 매수세를 확대시키며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며 "장 초반 7% 가까이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낙폭을 축소하며 1.8% 하락에 장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또한 다음주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다. 엔비디아와의 동조화 경향이 높아진 만큼, 엔비디아 실적이 단기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를 다시 사려면 가격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여기에 실적까지 받쳐줘야한다"며 "오는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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