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내측인대 파열에도 최강자에 맞선 김민종 … “하늘이 감동하려면 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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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역사적인 순간이 아픔 속에서 빛났다.
김민종(23·양평군청)이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결승전 도중 무릎 인대를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뿐이다. 역사를 썼다고 하기에는 숙제가 많은 것 같다"며 "유도를 시작하면서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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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 유도의 역사적인 순간이 아픔 속에서 빛났다. 김민종(23·양평군청)이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결승전 도중 무릎 인대를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유도 대표팀 관계자는 "결승 경기 후 의무실에서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고 했다"며 "현재 진통제를 복용하며 테이핑을 한 상태이고, 초음파 검사 등 정확한 진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종의 부상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35)와의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리네르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를 당했다.
경기 중 리네르가 기술을 시도할 때 이를 방어하다가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한 번 기술을 받아주면서 무릎을 다쳐 경기가 우리가 원하던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한판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비록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뿐이다. 역사를 썼다고 하기에는 숙제가 많은 것 같다"며 "유도를 시작하면서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늘이 덜 감동한 것 같다”며 “이 정도로는 부모님만 감동하지, 하늘은 감동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종은 이 말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테디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개인전 올림픽 금메달은 그의 세 번째로,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김민종은 자신을 압도한 리네르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에 대해 많은 걸 연구하고 나온 것 같다. 반면 나는 연구가 부족했다"며 "원래 그런 기술을 잘 쓰는 선수인데 방어하지 못했다. 내가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김민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하늘을 감동하게 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는 확실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종 #리네르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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