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 민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첫 흑인여성 대통령 도전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공식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만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가 있을 5일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또 대통령 후보직 수락에 즈음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후보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 6명을 면접한다고 보도했다. 면접 대상자에는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포함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들은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백인 남성 정치인이다. 이 가운데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상원의원이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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