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버린 대한민국…10가구 중 1가구 ‘독거노인’, 전체 주택 8%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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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령자가 혼자 사는 가구는 10가구 중 1가구에 달했다.
미거주 주택(빈집)은 153만5000가구로 전체 주택의 7.9%를 차지했다.
빈집이 전년보다 8만3000가구(5.7%)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 중 빈집도 전년보다 0.3%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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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주택 늘었지만 빈집도 증가
3일 통계청의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고령인구(65세 이상)는 94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5만1000명(5.0%) 늘어는 수치다.
고령인구 중 65∼74세가 전체 고령인구의 58.2%로 가장 많았다. 75∼84세는 31.3%로 집계됐고 85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도 10.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85세 이상 인구가 7.3%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65∼74세는 5.2%, 75∼84세는 3.8% 늘었다 .
내국인 고령인구 중 친족과 함께 거주하는 인구는 72.2%(685만6000명)이고, 혼자 사는 인구는 22.5%(213만8000명), 집단가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3.4%(31만9000명)로 집계됐다.
가구로는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681만3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0.9%를 차지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374만4000가구·17.0%) 가운데 고령자 1인 가구(213만8000가구)를 추리면 전체 일반 가구 중 비율은 9.7%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가구는 전년보다 8.3% 늘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도 7.2% 증가했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는 등 여러 요인으로 1인 가구는 계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높다. 60대와 30대가 17.3%씩으로 나타나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30대가 2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이하(18.7%), 50대(17.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자는 60대(18.6%)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20대 이하(18.4%)가 비슷한 비중이었고 70대(15.2%)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954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39만1000가구(2.0%) 증가했다.
연평균 주택 증가율은 1995년 5.4%에서 지속해 감소, 2016년 2.0%까지 낮아진 후 반등하다가 2019년 이후 증가 폭이 둔화했다. 2021년 1.5%까지 낮아졌다가 2022년(1.8%)부터 2년 연속 확대됐다.
주택당 평균 거주인 수는 2.7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5년 전보다는 0.3명 줄었다.
미거주 주택(빈집)은 153만5000가구로 전체 주택의 7.9%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한다. 신축주택과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의 사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한다.
빈집이 전년보다 8만3000가구(5.7%)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 중 빈집도 전년보다 0.3% 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 건축된 지 30년 이상 된 빈집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 8.6%(7만1000가구), 경북 6.6%(7만3000가구), 전북 6.3%(4만8000가구)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미입주·미분양이 현재 빈집으로 집계됐고, 멸실돼야 할 집이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빈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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