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4전 전패’ 천적 잡고 동메달 딸 기회···일본 언론 “하야타 왼손목 정상 아냐” 우려
일본이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앞둔 하야타 히나(24)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는 3일 “하야타의 왼손 테이핑 모습에 불안의 목소리가 떠오른다”고 보도했다. 하야타는 전날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쑨잉샤에 0-4(6-11 8-11 8-11 2-11)로 패했다. 일본 최고인 세계랭킹 5위 하야타는 최강 쑨잉샤에 맞서 초반엔 공격적으로 맞붙었으나 이후 힘과 세기에서 모두 밀리면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야타는 한국 신유빈과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하야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침울한 하야타의 모습에서 부상 우려가 커졌다. 일본 언론은 왼손목의 검은 테이핑을 지적하며 손목 부상을 걱정했다. ‘다이제스트’는 “손목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닛칸 스포츠’도 “하야타의 왼손목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야타는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하야타는 앞서 8강전에서 북한의 편송경과 치열한 경기를 치렀는데, 이때 손목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야타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탁구 에이스다. 이번 대회에서 내심 중국세를 잡고 일본 올림픽 사상 첫 탁구 금메달 획득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쑨잉샤에 완패하며 금빛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이젠 부상 우려로 동메달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다. 하야타는 신유빈에게 그동안 4전 전승을 거두는 등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다이제스트’는 “만신창이 일본 에이스가 신유빈과의 동메달을 건 무대에서 과연 건재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을 거두지 못했다.
신유빈에겐 상대의 부상 우려는 호재다. 하야타의 약점을 확실히 분석한 뒤 냉철하면서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초반에 기선을 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신유빈과 하야타의 동메달 결정전은 3일 오후 8시30분에 열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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