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김영웅 이성규 레츠고...9회 동점포, '아시아의 전완근' 클러치 능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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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색이 짙은 순간 천금 같은 동점포를 터트렸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31)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아시아의 전완근'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성규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7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16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그동안 애증의 거포 유망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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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패색이 짙은 순간 천금 같은 동점포를 터트렸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31)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아시아의 전완근'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성규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7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9이닝 3실점 완투와 경기 막판 윤정빈, 이성규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SS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번 시즌 가장 극적인 역전승으로 홈팬들을 열광에 빠트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초 원태인이 한유섬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2회부터 8회까지 안타를 하나만 허용하며 호투했으나 이번엔 타선이 침묵했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막혀 6회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이성규는 7회 말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투수 라인드라이브, 3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성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문승원의 초구 138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8경기 1안타에 그쳤던 슬럼프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회 윤정빈의 솔로포가 터지며 기회가 찾아왔다.
이성규는 삼성이 2-3으로 뒤진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팬들이 원했던 장면을 연출했다. 마무리 조병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147km/h 패스트볼을 휘둘러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트렸다. 포크볼에 두 차례 헛스윙하며 영점이 흔들리던 걸 빠르게 잡아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이재현 타석에서 이로운의 폭투가 나오며 대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이성규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며 올 시즌 홈런 숫자를 19개로 늘렸다. 리그 공동 12위, 팀 내에서는 구자욱·김영웅(이상 20홈런)에 이은 3위다. 지난해 88홈런에 그쳤던 삼성은 올 시즌 이성규와 같은 깜짝 스타 등장에 힘입어 팀 홈런 2위(122개)를 내달리고 있다.
2016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그동안 애증의 거포 유망주로 꼽혔다. 탄탄한 체격으로 '아시아의 전완근'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파워는 인정받았으나 1군에서는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2020년 10홈런 포함, 지난해까지 통산 13홈런에 머물렀다.
이성규는 올 시즌 극적으로 기량이 만개했다. 현재까지 타율 0.243(243타수 59안타) 19홈런 47타점 OPS 0.850으로 모든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고 있다. 우익수와 1루수를 오가면서도 4월 4홈런, 5월 5홈런, 6월 3홈런, 7월 6홈런으로 기복 없이 홈런을 생산했다. 클린업과 하위 타선을 오가면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 삼성이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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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성규, 2일 SSG전 9회 동점포...4-3 역전승 이끌어
- 올 시즌 19홈런, 구자욱·김영웅에 이은 팀 내 3위
- 데뷔 9년차 '아시아의 전완근' 별명에 걸맞게 커리어하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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