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충격’ 뉴욕증시 이틀 연속 냉각…나스닥 2.43%↓

이재연 기자 2024. 8.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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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이틀째 확산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제조업 업황에 더해 실업률도 예상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전날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 심리가 냉각된 데 이어 이틀째 악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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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 연합뉴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이틀째 확산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제조업 업황에 더해 실업률도 예상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51% 떨어진 39737.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나스닥지수는 2.43% 내렸다. 이틀 연속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번에는 실업률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실업률은 4.3%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시장 예상치인 4.1%를 웃도는 데다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도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17만6천명)를 밑돌았다. 전날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 심리가 냉각된 데 이어 이틀째 악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도 불안 심리에 불을 지폈다. 미국 종합반도체기업 인텔과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인텔은 부진한 실적에 더해 대규모 해고 계획까지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26.1% 빠졌다. 아마존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8.8%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컷’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를 우려한 연준이 오는 9월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20%가 넘는다고 보고 있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88%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0.28%포인트 떨어졌다. 10년물은 전날 6개월 만에 4%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3.79%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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