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金 휩쓴 한국양궁, '싹쓸이'까지 2개 남았다 [올림픽 NOW]

맹봉주 기자 2024. 8. 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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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에서만 금메달이 3개 나왔다.

파리 올림픽 양궁 단체전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한국이 모두 가져왔다.

다만 그때는 혼성 단체전에 없어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이 총 4개였다.

남녀 개인전 우승으로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하면 양궁 금메달 싹쓸이는 물론,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서 5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는 역사가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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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오른쪽)과 임시현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서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우진은 "긴장을 많이 했다. 임시현이 앞에서 10점을 많이 쏴줘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김우진을 향해 "진짜 최고"라며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오빠가 10점을 쏠테니까, 오빠만 믿고 쏘라고 했다. 이런 분과 혼성하다니 정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양궁에서만 금메달이 3개 나왔다. 남녀 개인전마저 우승하면 그야말로 싹쓸이다.

한국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최강 자리를 완전히 굳히고 있다. 김우진, 임시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독일을 6-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혼성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양궁에서 나온 세 번째 금메달이다. 여자 단체, 남자 단체에 이어 혼성 단체까지. 파리 올림픽 양궁 단체전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한국이 모두 가져왔다.

이제 남은 건 남자 개인, 여자 개인전이다. 남녀 개인전 금메달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한국 남녀선수 6명 모두 16강에 올라있다. 지난 4월 임시현이 파리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궁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는 포부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 김우진과 임시현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서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우진은 "긴장을 많이 했다. 임시현이 앞에서 10점을 많이 쏴줘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김우진을 향해 "진짜 최고"라며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오빠가 10점을 쏠테니까, 오빠만 믿고 쏘라고 했다. 이런 분과 혼성하다니 정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금메달을 따는 과정도 압도적이다. 2일 혼성 단체 결승은 시종일관 여유가 있을 정도였다. 상대인 독일 선수들이 강한 바람에 영향을 받으며 10점을 쏘지 못할 때 한국은 달아나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가져간 바 있다. 다만 그때는 혼성 단체전에 없어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이 총 4개였다.

남녀 개인전 우승으로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하면 양궁 금메달 싹쓸이는 물론,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서 5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는 역사가 쓰여진다. 남자 김우진, 여자 임시현은 나란히 3관왕에 도전한다.

혼성 단체 금메달 직후 김우진은 "혼성 단체를 선수들이 가장 어려운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각 나라의 에이스들이 하나씩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에도 잘 쏴준 (임)시현이에게 고맙다. 생애 첫 2관왕이다.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로서는 세 번 출전한 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은 한 번도 못 땄다. 기회가 온 만큼 잡고 싶다. 마음은 언제나 있다. 다만 욕심은 화를 부르기 때문에 머리는 가볍게, 가슴은 뜨겁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우진과 임시현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서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우진은 "긴장을 많이 했다. 임시현이 앞에서 10점을 많이 쏴줘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김우진을 향해 "진짜 최고"라며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오빠가 10점을 쏠테니까, 오빠만 믿고 쏘라고 했다. 이런 분과 혼성하다니 정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임시현은 "(김)우진이 오빠와 혼성을 해서 너무 든든하게 경기했다. 마음 편하게 하다보니 경기가 잘 마무리됐다. 고비가 매순간 있었지만, 내가 실수할 때마다 우진이 오빠가 '뒤에서 내가 해줄테니 믿고 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내가 이런 분이랑 혼성하다니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3관왕에 대해선 "나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욕심을 버리고 내가 준비한 것만 하면 결과가 잘 따라올 거라 믿는다. 자신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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