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려고 입은 ‘썸머 블루’가 타 팀에게는 공포의 대상…한화 노시환 “기운 이어가게 계속 입지 않을까”

김하진 기자 2024. 8.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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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IA전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2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썸머 유니폼’을 홈에서도 입기로 했다.

한화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이해 썸머 유니폼을 새롭게 출시했다. ‘썸머블루’를 콘셉트로 주 색상은 블루다.

유니폼을 제공·협찬하는 스파이더 측은 “기존 유니폼 대비 90g 가벼워진 소재와 뛰어난 통기성으로 시원하고 건조한 착용감이 특징”이라며 “경기에 직접 착용하는 유니폼인만큼 높은 활동성과 차별화 된 복원력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외선 차단 기능도 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니폼은 7~8월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이 착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유니폼을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한화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전부터 패배를 잊은 경기를 했다. 2일 대전으로 오기 전까지도 6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원래 홈에서는 홈 유니폼을 입어야하지만 선수단의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2일 KIA전에서도 한화는 승리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주포 노시환이 5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이 한 경기에서 5안타를 친 건 2019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은 “계속 입고 싶다”라며 “날씨가 덥기 때문에 좀 시원해 보이지 않나. 그리고 직접 입으면 땀이 차거나 이런게 좀 덜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기를 이기게 되니 더욱 느낌이 좋다. 노시환은 “계속 이기고 있으니까 이 기운을 이어가야하지 않나. 아마 질 때까지는 계속 입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폭염 예보가 내려졌다. 같은 날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롯데의 경기가 KBO리그 출범 최초로 폭염 취소가 될 정도였다.

이럴 때 승리의 꿀맛은 더위도 좀 더 쉽게 이겨낼 수 있게 한다. 노시환은 “너무 덥다”면서도 “이기면 힘이 난다. 이럴 때 지면 두 배로 힘들 것”이라고 했다.

선발 투수로 5.1이닝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김기중도 마운드에서는 땀을 흠뻑 흘렸다. 그는 “이닝 중간중간 500ml 물 하나씩 다 마시고 올라가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썸머 유니폼이 조금 시원한 느낌이 있다”면서 “우리 팀이 입고나서 잘 하고 있으니까 확실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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