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56년만의 메달 꿈' 좌절, "스페인에 0-3 완패" 8강 탈락

‘2024 유로 우승’ 스페인 절정 기량
프랑스-이집트, 스페인-모로코 '4강 대진'

일본 남자축구 골키퍼 고쿠보 레오(가운데)와 타카이 코타(오른쪽)가 2일(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대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파리=AP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일(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대패했다.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으나, 스페인의 벽에 막혔다.

파리올림픽을 염두에 둔 일본은 최근 2년간 오이와 고 감독 체제에서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일본은 2001∼04년생의 젊은 선수들로만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했다. 이렇게 올림픽에 공을 들인 일본은 조별리그를 실점없이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우승한 강호 스페인 선수들이 한 수 위의 개인 기량을 뽐내며 일본의 올림픽 메달 꿈을 산산조각 냈다.

일본 선수들이 지난 2일(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8강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한 후 망연자실하고 있다. 리옹 AP 연합뉴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의 중거리 슛에 실점해 끌려간 일본은 후반 28분 로페스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 후반 28분 로페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 번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골대 구석에 꽂아 넣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아벨 루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려 일본을 좌절케 했다.

한편,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미국을 4-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 개최국 프랑스도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물리친 가운데 이집트도 파라과이와 120분 연장 혈투 이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8강전은 모로코-스페인(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프랑스-이집트(한국시간 6일 오전 4시)의 대진으로 펼쳐진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