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드문 희귀암"…초장에 콕 잡아낸 인공지능 내시경[빠정예진 의료AI]

송종호 기자 2024. 8. 3.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이 의료계의 화두가 됐다.

AI가 도입된 이후 환자의 질환을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과 진단' 할 수 있게 됐다고 의료계는 평가하고 있다.

AI 내시경이 의료진을 보조해 희귀암까지 잡아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릉아산병원'서 AI가 의료진 보조해 희귀암 진단
AI기반 '웨이메드 엔도' 식약처 혁신의료기기 지정
웨이센 "일산병원·중앙보훈병원·강릉아산 등 도입"
[서울=뉴시스] 강릉아산병원 홍종삼 건강의학센터장이 인공지능(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웨이센 제공) 2024.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AI)이 의료계의 화두가 됐다. AI가 도입된 이후 환자의 질환을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과 진단' 할 수 있게 됐다고 의료계는 평가하고 있다. 바야흐로 '빠·정·예·진' 의료AI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뉴시스는 국내 의료AI 분야 선두 업체들의 솔루션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암일 확률(Cancerous) 80~90%입니다."

지난 7월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던 강릉아산병원 홍종삼 건강의학센터장의 모니터에 이런 알림 메시지가 띄어졌다. 이날 검사 대상자는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던 40대 남성이었다.

2021년부터 건강의학센터장을 맡아온 전문가인 홍종삼 센터장의 눈에 위염으로 보이는 케이스가 보였고, 해당 이상 병변을 인공지능(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가 암일 확률(Cancerous) 80~90%로 보여준 것이다. 웨이메드 엔도는 별도의 모니터를 통해 AI 기반으로 예측한 암 가능성을 알려준다.

홍 센터장은 AI 내시경을 믿고 곧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해당 병변은 특수 염색까지 진행해 조직검사를 한 결과 희귀암인 랑게르한스세포 조직구증으로 진단됐다. AI 내시경이 의료진을 보조해 희귀암까지 잡아낸 것이다.

랑게르한스세포 조직구증은 백혈구의 일종인 랑게르한스세포(Langerhans cell)가 뼈, 피부, 폐 등의 장기에서 과다증식하며 손상을 일으키는 드문 질환이다.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샘들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 뇌하수체를 침범하기도 한다.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해당 랑게르한스세포 조직구증이 위에 단독으로 침범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6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할 정도로 희귀 사례에 속한다. 국내 학회에 첫 보고된 것은 2016년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원자력의학원이 45세 여자 환자의 위만 단독 침범한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을 진단한 사례다.

이날 홍종삼 센터장이 활용한 웨이메드 엔도는 AI로 위, 대장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병변을 감지 및 분석하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8월 현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릉아산 등 국내 다수 의료기관에 도입돼 있다.

웨이메드 엔도의 개발업체인 웨이센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내시경으로 식약처 2등급, 3등급 인허가를 획득했다"며 "식약처 제 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바 있다"라고 말했다.

웨이메드 엔도를 경험한 의료진은 의료AI에 대한 중요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홍종삼 센터장은 "위, 대장 내시경의 목적은 조기 암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다"며 "AI로 위, 대장 내 이상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하고, 병원의 신속한 치료 대응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