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이 양보? 천만에…무단 점거한 우리 재산 되찾은 것"

박태훈 선임기자 2024. 8. 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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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당연히 혁신당에 넘겼어야 할 국회본관 사무공간을 마치 '한동훈 대표 지시로 양보'한 것처럼 미화 포장된 말이 나돌고 있다고 불쾌해했다.

조 대표는 3일 SNS를 통해 전날 국민의힘이 당대표 비서실과 대표실로 사용하고 있던 본관 224, 225실을 개혁당에 넘긴 사실과 관련해 "이는 지난 6월 27일 국회사무처가 조국혁신당 사무공간으로 배치한 것"으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무단 점거해 내주지 않아 조국혁신당이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계속 항의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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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관 2층 223호실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실, 224호는 국민의힘 대표비서실, 225호는 국민의힘 대표실로 사용돼 왔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6월 27일 224호와 225호를 혁신당 사무공간으로 재배정했지만 여당은 당내 사정 등으로 이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2일 한동훈 대표 지시로 224호와 225호를 혁신당에 넘겼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당연히 혁신당에 넘겼어야 할 국회본관 사무공간을 마치 '한동훈 대표 지시로 양보'한 것처럼 미화 포장된 말이 나돌고 있다고 불쾌해했다.

조 대표는 3일 SNS를 통해 전날 국민의힘이 당대표 비서실과 대표실로 사용하고 있던 본관 224, 225실을 개혁당에 넘긴 사실과 관련해 "이는 지난 6월 27일 국회사무처가 조국혁신당 사무공간으로 배치한 것"으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무단 점거해 내주지 않아 조국혁신당이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계속 항의했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급기야 2일 혁신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224호) 앞에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싸우겠습니다'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이동금지' 스티커를 벽에 붙이는 등 일종의 유치권 행사에 들어가자 마지못해 비워주고선 '양보' 어쩌고 한다고 비판했다.

당초 국회사무처는 본관 2층 219·223·224호를 혁신당 사무실로 배정했지만 조국혁신당이 의석수에 비해 너무 좁다며 재배정을 요구했다.

이에 사무처는 6월 27일 상대적으로 넓은 225호를 혁신당 사무실로 재배정해, 혁신당이 223·224·225호를 사용토록 했다.

하지만 224호를 당대표비서실, 225호를 대표실로 사용하고 있던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등으로 당장 이사가 힘들다며 자리를 지켰다.

이에 혁신당이 2일 현수막 설치 등 실력행사를 하자 한동훈 대표가 비서실에 사연을 물었고 관련 사실을 처음 보고받은 한 대표가 박정하 비서실장에게 '국회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도록 양보하라'고 지시해, 국민의힘은 방을 빼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대표실을 이준석 대표 시절 사용했던 248호실로 옮길 예정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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