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푸른 피가 흐른다…승률 100% 마법의 유니폼 "질 때까지 계속 입어야"

윤욱재 기자 2024. 8. 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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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도 '푸른 피'가 흐르는 것일까.

한화는 지난 주말부터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한화 선수들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도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했다.

한화 선수들이 썸머 블루 유니폼을 환영하는 것은 단순히 승리를 가져다주는 기운 때문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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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 채은성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아마 질 때까지 계속 입지 않을까"

한화에도 '푸른 피'가 흐르는 것일까. 한화는 지난 주말부터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한화 구단 측은 "혹서기 시즌 원정 유니폼에 대한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어두운 다크·스트라이프 그레이의 색상 대신 여름을 담은 밝은 컬러로 대체한다. 우승 시절의 로고 디자인을 통해 팀의 사기를 높여줄 신규 유니폼은 올해 7~8월 혹서기 시즌 동안 원정 경기에서 착용한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유니폼이 한화 승리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현재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중. 특히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은 경기에서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한화 선수들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도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했다. 당초 여름철에도 홈 경기에는 기존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했지만 선수단의 요청에 따라 이번 주말 3연전에서도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이 승률 100%를 자랑하는 '승리의 유니폼'을 입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역시 결과는 승리였다. 구장을 가득 메운 1만 2000명의 홈 관중 앞에 푸른색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한화 선수들은 KIA를 10-3으로 압도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1회말 선제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5안타 5타점 2득점을 폭발한 노시환은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이었다.

▲ 한화 류현진이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하고 선발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 한화 노시환이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승리를 가져다주는 푸른색 유니폼의 심상치 않은 기운에 매료됐다. 이는 한화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계속 입고 싶어한다"는 노시환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파란색 유니폼이 시원해보인다. 땀도 덜 찬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계속 이기고 있으니까 기운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아마 질 때까지 계속 입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썸머 블루 유니폼을 이야기하면 미소를 짓는다. "사실 징크스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스포츠는 은근히 징크스가 따라온다"는 김경문 감독은 "처음에는 촌스럽게 보여도 계속 이기면 멋있게 보인다. 내년에는 더 밝은 색깔의 유니폼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한화 선수들이 썸머 블루 유니폼을 환영하는 것은 단순히 승리를 가져다주는 기운 때문 만은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유니폼을 가리키면서 "기존 유니폼보다 조금 가벼운 무게로 나와서 여름용으로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썸머 블루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보다 중량이 90g 가볍고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해 뜨거운 여름에도 쾌적함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한화가 유니폼을 바꿨다는 이유 하나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타선의 응집력이 극대화되면서 득점력이 살아났고 마운드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어느덧 100경기를 채운 한화는 아직 8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5위 SSG와의 격차를 4.5경기차까지 줄이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이 다시 샘솟고 있다.

▲ 한화 김기중(왼쪽)에게 공을 건네는 한화 주장 채은성. ⓒ한화 이글스
▲ 한화 선수들이 KIA와의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환호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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