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카라큘라 치밀했던 증거인멸 작전···결국 구속수사[종합]
사무실 간판 내려 ‘야반도주’ 의혹도
‘두 아들’까지 걸었던 카라큘라, 결국 구속
유튜버 쯔양(박정원) 공갈 행위를 방조하고 타 방송인으로부터 수천만원을 갈취한 의혹을 받는 사이버렉카(사이버레커) 유튜버 카라큘라(이세욱)가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법 송백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카라큘라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우려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30일 카라큘라와 쯔양의 전 연인 최모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라큘라는 동료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쯔양을 협박 및 공갈하는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접촉한 뒤)엿 바꿔 먹는 것이 좋겠냐”고 묻자 “쯔양은 건드리는 걸로 해서 한 10억원을 받으면 채널이 10억원을 받으면 되는 건데, 그런 것이 아니면 상황이 좋지 않으니 잘 선택해라”고 답했다.
카라큘라는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개인 방송인 서모씨(BJ수트)로부터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카라큘라가 구제역과 공모해 52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함께 서모씨로부터 서로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며 “나는 어차피 피해자 도왔으니 피해자하고 말 맞춰서 서모씨 돈 받아서 피해자 줬다고 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카라큘라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마치 제가 사적세재로 뒷돈 받아 먹은 사람이 돼 있다”며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 먹은 사실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제가 지금껏 유튜버로 살며 유일한 삶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카라큘라의 이와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녹취가 연이어 나오는 등 그를 둘러싼 ‘뒷돈 갈취’ 의혹이 불거지자 서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는 사실을 인정하고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다.
카라큘라는 그간 여러 범죄자들의 신상을 직접 공개하고 여러 사기 피해자들을 돕는 이미지로 ‘사적제재’라는 비판 속에서도 자신의 채널 구독자 수를 130만까지 불려 왔으나, 도덕적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이외에도 카라큘라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구제역과의 통화 녹취를 조작한 의혹도 받고 있다. 원본 녹취보다 더 긴 내용이 담긴 카라큘라의 녹취는 단순 편집이 아닌 전혀 다른 내용의 녹음본을 대화 중간 삽입해 대화의 취지가 다르도록 변질시켰다는 지적을 여러 음향 전문가로부터 받았다. 카라큘라는 이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카라큘라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일자, 100여 개가 넘는 영상을 비공개로 처리한 데 이어,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영상 전부를 비공개로 돌렸다.
이뿐 아니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자신의 사무실 간판을 철거한 사실이 본지 보도로 알려져 ‘야반도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카라큘라의 행동은 구속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라큘라는 앞서 구속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전국진)와 함께 구속된 채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고소 및 고발 사건을 병합해 이례적인 수사 의지를 드러내왔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